행복 백신 가져다 준 ‘중림동 행복빨래방’

주민제안 예산 반영… 올 6월말까지 474명이 1천305점 이용
중림동 우동소서 운영 맡아 매주 목요일 배달 서비스

 

 

중림동주민센터가 지역 내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중림동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중림 행복빨래방’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림 행복빨래방’은 쪽방, 고시원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해 세탁기를 설치할 여건이 안되거나 거동이 불편해 이불 등 부피 큰 세탁물 처리가 어려운 가구를 위해 주민들의 제안으로 2020년도 예산에 반영돼 마련된 시설이다.

 

중림종합사회복지관 1층 주차장 내 약 3평 규모의 컨테이너 부스를 설치하고 21kg 드럼세탁기와 16kg 건조기 각 1대씩을 구비해 빨래방을 조성했다. 중림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주민들은 사용대장을 작성하고 무상으로 이불과 같은 대형 빨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빨래방에는 도우미가 주말이나 공휴일을 제외하고 상주한다. 도우미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2월 동에서 채용한 사회적일자리 참여자로, 올해부터는 공공근로 참여자가 맡고 있다.

 

도우미는 취약계층의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소모품 관리 등을 도맡아 한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전화로 신청을 받아 직접 어르신 댁을 방문해 이불 등 대형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건조 후 배달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중림동 우리동네관리사무소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전에는 동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이 도우미와 같이 직접 빨래를 수거해왔지만 지금은 이형춘 우동소 현장지원팀장이 매주 목요일마다 공공근로와 함께 동네 곳곳을 다니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중림 행복빨래방을 이용한 사람은 474명, 이불 등 침구류 1천305점이다. 1명당 약 3점에 가까운 빨랫감을 처리한 셈이다.

 

이중 자율적으로 방문해 세탁실을 이용한 사람이 344명(950점), 수거·세탁·배달 서비스 이용자가 130명(355점)이다.

 

우리 동의 기초수급자 591명, 차상위계층 108명 등 699명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면 68%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그만큼 주민친화적인 서비스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