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없앤다

3월 중 KF94 마스크 30만장 1만여개 시설 배포… 의무 착용 단속 강화

 

최근 두 달째 전국 3∼4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지역사회 방역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3밀 시설 집중 방역에 나섰다. 골자는 마스크 의무 착용과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우선 구는 3월 중 KF94 마스크 30만장을 중구 소재 1만여개 시설에 배포한다. 이달 운영을 재개한 문화·복지시설과 등교개학을 시작한 유치원 및 초·중·고가 대상이다. 음식점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 9천여 곳도 배부대상에 포함됐다.

 

마스크 단속도 강화한다. 현재 중구가 관리하고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은 1만4천627개소다. 앞으로는 신고 출동 외 정기 단속 횟수를 최대 5배까지 늘린다. 특정시간 때 이용객이 몰리는 유흥·단란주점과 식당·카페 등은 야간 및 주말 점검을 실시한다. 3밀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인쇄 및 봉제공장, 지하도상가 등도 집중 점검 대상이다.

 

코로나19 선제검사도 취약계층 중심으로 강화한다. 구는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서울역, 서울시청광장, 약수역 세 곳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차리고 하루 2천 건 안팎의 검사를 실시해왔다. 진료소가 서울역 한 곳으로 축소된 지금은 ‘찾아가는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선제검사 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구는 쪽방촌·고시원 등 주거취약지와 전통시장, 인쇄·봉제·건축공사 현장에 찾아가는 임시선별진료소를 20차례 운영한 바 있다. 시간 제약과 거동불편 등으로 상설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할 수 없는 주민과 지역 소상공인이 보다 쉽게 검사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12일에는 제일평화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DDP 패션몰 앞에서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4시간 동안 동대문 상인들을 위해 야간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오는 4월까지 유동인구가 집중된 명동과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 일대 하수관로와 맨홀, 빗물받이를 집중소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