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 병상 120개 긴급 확보

국방부,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의 사용 승인
복지부, 예산‧인력… 중구청, 긴급 행정지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병상부족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예정 부지인 서울 중구 방산동 소재 미공병단부지에 120병상 규모의 격리치료병동을 구축키로 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과 인력을 확보, 긴급 공사에 착수했다. 특히 중구청에서는 필요한 행정적 업무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응 장기화와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앙감염병병원 음압 격리병동을 신축‧운영 중이지만 모든 공공의료 인프라를 총동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상확보 수준은 하루 평균 1천여명에 이르는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7월1일 보건복지부‧서울시 MOU 체결과 12월 11일 미군 측으로부터 사용권 반환이 이루어져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예정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방산동 옛 미공병단 부지 및 건물을 현 관리 주체인 국방부와 행정관청인 중구청 등의 전격적인 협조로 임시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으로 전환, 활용키로 했다.


‘보건안보’라는 확장된 현대적 안보 개념으로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국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 위에 국방부가 방산동 미공병단부지 일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줌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본원과 가장 가까운 부지 내 사용가능한 유휴건물 일부를 신속하게 리모델링하여 코로나19 상황 종료 때까지 임시 격리치료병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방산동 ‘중앙감염병병원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은 경‧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로서 치료병상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고 중환자 상태변화에 따른 병동별 기능을 단계화해 병상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약 3주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21년 1월 둘째 주에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공병단 부지 3개 건물 120병상(1인실 및 다인실) 규모의 격리치료 병동은 국립중앙의료원 본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약 25m 정도로 근접해 있어 중증환자 발생 시 신속히 의료진을 투입하거나 본원 음압격리중환자실로 환자 전원이 가능하다.


의료인력은 원내 의료진 및 중수본 지원 등 외부 파견 인력 약 90여명(군의관 및 외부 자원 의사·간호사)으로 운용 할 예정이며, 원외 시설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단계별 공간 및 인력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10월 본관 주차장 부지에 별도 건물로 건립된 음압중환자병동과 더불어 방산동 ‘코로나19 격리치료병상’은 명실상부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우리나라 코로나19 의료 대응의 최전선이 된다”며 “미군 측으로부터 사용권 반환이 이루어진 직후라 행정적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보건안보 위기상황의 시급성을 이해하고 협력하고 있는 국방부, 복지부, 중구청 등과 힘을 모아 병상부족 사태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