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창단 57년만에 청룡기 우승

광주 동성고에 9대7 승리… 최우수선수에 김태정, 우수선수에 박태강

 

 

장충고가 창단 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청룡기를 품고 비상했다.

 

장충고는 8월 11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광주 동성고를 9대 7로 꺾고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장충고는 장안고, 세광고 등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고, 광주동성고는 유신고, 안산공고을 꺾고 결승전에 올라 명승부를 펼쳤다.

 

전날 우천으로 인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속개된 경기에서 장충고 2학년 에이스 박태강은 5⅔이닝 2안타 4사구 6개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2회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투구수 105개로 7회까지 책임졌다. 장충고는 집요한 번트와 주루로 광주동성고를 무너뜨렸다. 타석에서 정준영이 2안타 1타점 1득점, 안재연이 2안타 2득점, 김태정이 2안타 1타점 1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2학년 에이스 신헌민은 4번째 투수로 나와 3⅔이닝 2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3루수 이준범이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편, 1963년 창단한 장충고는 이병규 LG 코치, 유희관, 이용찬(이상 두산), 박찬호(KIA) 등을 배출한 야구 명문이다. 2006∼2007년 황금사자기 우승, 2006년 대통령배 우승 등의 기록이 있지만, 청룡기 우승은 창단 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