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 탐방 / 회현동 주부단전호흡

"변비ㆍ뱃살 제거에 그만이죠"

 

◇회현동 단전호흡회원들이 몸과 마음, 정신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수련을 하고 있다.

 

디스크ㆍ관절염 등 지병도 말끔

마음 다스리며 근심까지 훨훨

 

 "몸 튼튼, 마음 튼튼, 정신 튼튼"에 이만한 것 있나요.

 다름 아닌 회현동사무소 3층에서 매일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단전호흡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말이다.

 

 아침을 먹고 가족들을 모두 보내고 나왔을 시각, 회현동사무소를 찾았다. 맑고 청량한 새소리와 정적인 음악이 흐른 가운데 시원한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수련중인 이들이 20여명 됐다. (본 회원은 30∼40여명이나 지금 휴가중이라고)

 

 차분해지는 마음에 따라해 보았다. 누운 상태로 다리와 머리 팔을 들고 털기, 몸 비틀기, 팔올리고 돌리기, 등등등 다양한 동작과 함께 가장 중요한 호흡은 배로 한다.

 

 보기에는 쉬워보였는데 제법 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힘도 든다. 반면 마음은 편안해지고 안정이 된다.

 

 1시간동안 준비운동(단전치기)-도인체조(경락풀기)-행공(단전기운을 만들어 주고)-연단(더 강화된 기운을 통한 호흡 및 율동)-이완(명상, 풀어진 상태에서 쉬어주는 것)자세를 취하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가다듬어진다.

 

 단전호흡을 가르치고 있는 이미형 사범은 "단전호흡은 신체의 큰 변화가 아닌 조금씩 조금씩 호전되는 것으로, 평생 운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련 중 아팠던 곳이 다시 아픈 명현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과정을 이겨내고 끈기있게 꾸준히 수련에 임하다보면 물결을 타듯이 반복되면서 몸의 변화가 느껴진다고.

 

 또한 단전호흡은 과격하지는 않지만 호흡을 통해 노폐물과 나쁜 기운을 충분히 빼주면 관절, 근육 등이 충분히 풀어져 활동하기 편해진다. 또 변비와 뱃살제거 및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회원들 대부분은 초기 디스크나 관절염 등 크고작은 지병을 앓고 있었으나 단전호흡을 통해 기상이 좋아지고 밝아지면서 건강을 되찾았다고 수기에 기록되어 있다.

 

 양기요씨는 "망가진 몸과 마음을 되찾기 위해 단전호흡을 시작한지 4년째로, 내성적이던 성격이 긍정적이고 활발한 마음가짐으로 바뀌고, 30대에 얻은 어깨부근, 목 디스크와 변비 등이 완전히 치유됐다"면서 "사범님의 진심어린 지도와 성실한 가르침의 결과"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현대의 웰빙은 나 혼자 '잘 먹고 잘살자'는 개인적이고 자기주관적인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삶이다.

 

 그러나 단전호흡을 통한 수련은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잘 살자는 관점에서의 웰빙을 지향한다.

 

 무엇보다 몸과 마음, 정신 튼튼을 기본으로 몸을 건강하게,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이 올바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단전호흡을 통한 수련이다.

 

 이 삼박자가 제대로 섰을 때 사회, 국가, 세계가 열린 마음으로 공존하는 것.

 

 이러한 수련과정을 통해 얻은 몸과 마음과 정신의 변화는 곧 선물이다고 이 사범은 표현한다.

 

 전기절약, 환경에 관심갖기, 이웃과 함께 하는 등 작은 변화로 보이지 않는 것을 자꾸 변화시키는 것도 수련의 과정이다.

 단전호흡이라는 수련과정을 통해 평생의 건강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는 꼭 추천해 줄만한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