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동2가 재개발 본격화

주민총회 개최… 위원장에 위미자씨 선출, 안건 만장일치 가결

 

 

 지난 7월26일 경기여상 강당에서 열린 '만리동2가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주민총회'를 시작으로 만리동2가의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주민총회에서는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인준 안, 추진위원장 선출안, 추진위원 인준안, 용역업체 예비선정 안 등을 상정하고, 300세대 참석자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위미자씨는 인사말을 통해 "사업추진 초기 단계부터 재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말을 해도 묵묵히 그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며 "특정개인이 아닌 모든 주민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약속한다"며 주민의 끊임없는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성하삼 시의원과 한면우 의원은 낙후된 만리동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날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재산권 확보 등을 위해 주민 모두가 단합ㆍ화합해 재개발을 진행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개발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례 등 난제를 해결하는데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만리동2가 주택재개발사업은 2003년6월 미준공 주민대상 기본계획수립 탄원서 작성을 기점으로 동년 10월 추진준비위원회 발대식 및 사무식을 개소했다. 지난해 12월20일 서울시 기본계획(안) 176번지 일대 3.7ha 발표(미준공지역 제외)했으며, 12월 27일 47번지일대를 포함 공람의견서를 제출했다. 올해 3월 11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6월 25일 47번지 일대를 포함한 서울시 기본계획 6.4ha가 확정발표됐으며, 7월15일 임원 및 추진위원 결성식을 가졌다.

 

 7월28일에는 61%의 동의율로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신청을 구청에 접수했으며 추진위원회가 승인되면 구역지정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설계업체는 (주)건화종합건축사무소,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는 (주)루비콘이 예비선정 됐다.

 

 

 

■ 인터뷰 / 위 미 자 만리2가 재개발추진위원장

 

"부가가치 높은 아파트 만들터"

 

 "강남 못지 않은 부가가치 높은 최첨단 아파트를 만들어 관련 주민들이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월26일 경기여상에서 열린 주민총회에서 (가칭)만리동2가 주택재개발 정비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위미자씨(57)는 "많은 사람들이 재개발이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했던 주민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관심을 갖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정 개인이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최대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위 위원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전병옥 여사(65), 양희섭 권영문 고문, 여평선 자문위원, 박정근 총무등이 적극적으로 활동해 재개발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자신은 재개발을 위해 투쟁한 일 말고는 한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겸손해 했다.

 

 하지만 "만리동 재개발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뛰어다니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는 그는 "350세대의 미준공 세대에 대한 구제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중에 있다"고 밝혀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박총무는 1976년 이주민 정착촌인 부산시 반송반여지구 특별법이 미준공 건물을 인정했던 전례가 있음을 확인하고 서울시에 근거 자료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 특별법의 기준일이 89년1월24일로 만리동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집단건축을 했을 당시가 83년부터 86년까지였음으로 기준일 이전에 개발됐기 때문에 당시 법을 적용하면 구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96년12월11일 당시 건설교통부 차관이 박성범 국회의원 국정질문을 답하는 자리에서 "만리동 구역은 반드시 구제해 주겠다"고 약속한 기록이 있음도 상기시켰다.

 

 땅은 중구이면서도 주소는 마포로 돼 있는 만리동 44-5 일대 34가구 주민들도 재개발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재개발에 포함되려면 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이와함께 재개발구역에서 제외 돼 있는 만리동 1번지 900여평과 삼성전자 건물 560평도 포함해 추진할 예정이다.

 

 고향이 이북이지만 3살에 만리동에 들어와 54년 동안을 살아오면서 여자로서는 드물게 철근업계에서 20여년 동안 몸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