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인생을"

중구보건소, 북스타트 설명회 개최

 

◇권영현 보건소장이 북스타트에 대한 설명 및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구보건소에서는 지난 27일 '북스타트 설명회 및 자원봉사자교육'을 실시했다.

 

 북스타트(Bookstart)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북스타트한국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가 영유아 지역주민을 배려하기 위해 펼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북스타트는 보건소의 정기 예방접종 시기에 해당지역에 태어난 모든 아기들에게 그림책이 든 가방을 선물한다. 책을 매개로 아기와 부모와 지역사회가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대화를 통해서만 길러지는 소중한 인간적 능력들을 심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북스타트의 역할이다.

 

 북스타트는 1992년 영국의 전직 여교사이자 도서관 사서였던 웬디 쿨링씨가 태어난 후 첫건강진단을 받으러 보건소에 오는 아기들에게 그림책이 든 가방을 무상으로 선물하자는 제안에서 시작돼 2002년에 65만명의 신생아들이 참여할 만큼 대중적인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북스타트는 영국을 시작으로 일본으로까지 확산됐다. 일본은 2000년 '어린이 독서의 해'를 계기로 시작돼 2003년말 600곳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될 만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1일부터 12월29일까지 한국북스타트 프로그램을 도입해보기 위한 첫시범으로 중랑구에서 시행됐다. 실행주체로 순수민간기구인 '북스타트한국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사업의 출발을 돕기 위한 후원기구로 민간이 주축이 된 '지원센터'도 조직됐다.

 

 북스타트한국위원회는 2004년부터 북스타트 시행의지와 준비를 갖춘 몇몇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북스타트 프로그램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4년에는 서울 중구, 중랑구, 인천 연수구, 전남 순천시가 실시할 계획이다.

 

 권영현 보건소장은 "현대의 고도산업과 물질문명이 팽배해지면서 영재교육, 지능개발위주인 현 교육의 모습이 정서적 함양을 배제한 체 이뤄지고 있다"며 "아이와 엄마의 정서교환 및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책을 친숙하게 느낄수 있는 시기를 빨리 앞당기기 위해 보건소에서 시작한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책읽는 사회만들기 이용훈사무국장은 "북스타트는 단순한 책 선물이벤트가 아니며, 궁극적으로는 가정에서 이용하도록 유도하며, 지역내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아기가 잘 자랄 수 있게 성장의 근거를 책을 통해 마련해 주자는 것, 또한 이를 계기로 지역의 문화복지를 고양시키는 출발점으로 삼자는 것"이라며 북스타트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