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관리비 1년만에 타결

연 10억4천만원으로 결정… 남대문시장·상인회 갈등 봉합하고 업무 세분화
유명무실 자위소방대 운영 중단키로

 

 

남대문시장(주)(대표이사 박영철)와 남대문시장 상인회(회장 전영범)가 1여년을 끌어오던 시장 관리비를 연 10억4천만원으로 결정했다.

 

남대문상인회는 지난달 27일 36개 상가 중 24개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관리비 계약의 건(1안) △홍보비 전용의 건(2안) △자위소방대 운영비(3안) 관련의건을 상정하고 1‧2안은 원안대로 통과시키고 3안인 자위소방대는 9월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시장관리비는 남대문시장(주)에서 시장 개설권을 내세워 수십년 간 자체적으로 청소관리를 하면서 상인회를 통해 폐기물 처리비등을 수납해 시장을 운영해왔다. 이에 따라 상가들은 일반봉투를 사용해 쓰레기 매립장에 폐기물을 처리해왔다.

 

그러나 폐기물처리를 일반봉투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으로 변경하라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중구청 지정 폐기물지정업체와 지난해 청소용역을 계약했다. 이로 인해 청소 인력이 구조조정 됨에 따라 경비, 행정인력만 남게 돼 관리비 절감요인이 발생됐다.

 

남대문시장(주)와 남대문시장 상인회는 직원감소로 인해 청소 관리비징수 금액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며 한때는 관리비 납부 거부까지 가는 내홍에 휩싸였다. 논란이 가중되고 시장운영이 표류하면서 정부 지원마저 끊길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청소관리협약서를 지난 9월 28일 체결했다.

 

청소관리 협약서에 따르면 청소, 관리, 홍보, 감사 업무로 나누어, 청소 업무는 남대문시장(주)가 하경기업과 폐기물 처리계약을 하고, 홍보업무는 남대문상인회 의결에 따라 결정하며 통장관리는 상인회에서 맡기로 했다.

 

관리업무는 남대문시장(주)가 진행하고 시장 관리비는 남대문시장 상인회 소속 상인회 별로 매월 25일 납부하고, 회계감사는 남대문시장상인회가 분기별로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상시 할 수 있도록 했다.

 

감사업무는 남대문시장(주)의 모든 통장거래내역과 회계장부는 상인회 감사가 수시로 열람하고 인력충원은 상인회와 협의토록 했다.

 

홍보비 전용의 건은 상인회 사무실을 남대문시장(주)로 이전하면서 공사비를 홍보비에서 전용키로 하고 상인회 이전 전에 미지급된 사무실 임대료 인건비등도 사용키로 했다.

 

다만 사무실 수선 공사비는 추후 남대문시장(주)가 빌려주는 것으로 정리했다. 앞으로는 홍보비는 홍보이외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자위소방서 운영비는 9월까지 거두고 운영을 중단키로 하고 남대문시장 (주)에 통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