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중구의정회 하기 세미나에서 윤승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서울시 중구 의정회(회장 윤승호)는 지난 12일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전ㆍ현직 구의장 및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 겸 지방자치연구소장인 박응격 교수의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국가'라는 주제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를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국가로 평가했다. 그 첫 번째가 실패가 반복되는데도 교훈을 얻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예로 장마, 눈사태 등 경제적 손실을 낳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실패를 반복하는 학습불감증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스템 혁신에 나서지 않고 개인처벌, 미봉책, 상황호전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며 의원, 구청 공무원등은 과거를 답습하지 말고 분발해 중구발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둘째, 지식사회 도래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반도체 등 지식기반산업과 디지털 인프라에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경쟁력의 기초를 이루는 교육경쟁력, 고급 과학기술인력등은 선진수준에 크게 미달하고 있음을 꼬집었다.
박 교수는 학습역량은 곧 국가 미래를 결정한다며 전문가적 학습역량을 키우는데 역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또한 치열한 글로벌 경쟁하에서 국가의 학습능력은 생존과 번영의 열쇠로서 지방자치의 발전은 곧 나라의 안전을 뜻한다면서 국민 개개인은 물은 사회전체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중구도 겸허한 자세로 시장경제의 본 심장으로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어필했다.
박 교수는 공직자들에게 소관을 따지기 전에 관심을 갖고 민원서비스 부분은 나서서 해결해 줄 수 있는 훌륭한 공직자적 자세와 더불어 시민욕구수준을 검토하는 등 중구청에서도 타구와 벤치마킹을 통해 나은 행정을 구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한 네덜란드, 미국, 영국, 싱가포르, 중국 등 학습국가의 선진사례를 예로 들며 실패에서 교훈을 체득하고, 국민개개인의 학습역량을 강화하며 국가전체가 지식네트워크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지식없는 지방자치단체는 도태된다면서 NQ(Network Quotientㆍ공존지수), 즉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재는 지수로, NQ를 키워 인간관계망을 통한 중구에 산재한 백과사전(지식)을 이용 공유해 중구발전 및 경제 활성화를 이뤄 모범된 미래사회, 지속적 지방자치발전의 선구자가 되어 주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