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의회 고소·고발 취하 '상생도모'

중구의회 제252회 임시회 폐회… 감사원 감사청구 안건은 선제적 보류

 

 

중구의회(조영훈 의장)는 지난 6일 제252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의회 회기 운영 계획에 따라 소집된 이번 임시회는 9월 2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구정질문과 답변, 상임위별 조례안심사와 마지막 날엔 상정된 조례안 및 기타 안건을 처리하는 일정이었지만 집행부는 이번 임시회에서도 모든 일정에 불참함에 따라 구정질문과 답변은 고문식, 박영한, 김행선, 길기영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으로 대체됐다.
 

각 의원들은 구정 전반에 관한 문제점 제기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동시에 의회와 집행부가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협력과 상생의 길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조영훈 의장과 서양호 구청장을 불러 양측 화해를 위해 고소·고발 취하를 권고했다. 이날 조 의장과 서 구청장은 권고를 수용하기로 합의하고, 서로를 향해 사법당국에 제기했던 고소·고발을 취하키로 결정했다.
 

다음 날 6일 제3차 본회의에서 조 의장은 '선당후사'의 결단으로 구청장과 큰 틀에서 합의했음 밝혔다. 그는 "오늘도 구청장은 집행부의 의무와 역할을 망각한 채 의회에 불참하고 있어 참으로 답답하다."면서도" 집행부의 수장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으로 의회에 참석해 우리 중구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제적 차원에서 안건 중 '감사원 감사청구권'은 상정을 보류한다고 밝혀 집행부와의 협치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이화묵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집행부에 서류제출요구 및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지만 자료 제출 및 참고인 출석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집행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이번 임시회는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와 조례특별위원회(이하 조례특위)가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의회의 자정능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윤리특위는 위원장에 박영한 의원, 부위원장에는 이혜영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윤리특위는 중구의회의원 윤리특위 구성 등에 관한 규칙에 의거해 의원의 윤리심사와 징계·자격심사에 대한 사안을 심사하게 된다.
 

조례특위는 중구에서 시행중인 조례를 전면 재정비하기 위해 구성됐다.
지난 1월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이로 인한 입법사항에 대한 미비점이나 주민불

편 초래 여부 등을 검토해 총 281건의 조례를 심사할 예정이다. 위원장에는 김행선 의원, 부위원장에는 길기영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의회는 이번 조례특위 구성을 계기로 구민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조례를 전면 재검토해 보다 적극적인 차원에서 민생현안을 살피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제3차 본회의에서는 △중구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에 관한 규칙 전부개정규칙안 △서울시 중구의회 입법자문위원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안 등 총 9개 안건이 가결됐으며 △감사원 감사청구안은 상정이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