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인 아동복 상가가 합리적인 가성비로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 쇼핑이 늘고 있다.(사진은 상가 정문 휴게공간에서 소비자들이 다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 2019. 5. 22
아동복상가 세대교체 교량 역할 평가
남대문시장 아이라인 아동복상가가 지난달 25일 개장 1주년을 맞이했다.
'젊은이들 광장' 이란 슬로건을 내걸며 출발한 이 상가는 지상 1층에 이어 지하층 90개 점포에 꽉 채워진 아동복과 잡화가 고객들 시선을 이끌고 있다.
매장 점주들은 밀려드는 고객 상담으로 구매가 결정되면서 바쁜 손놀림으로 포장하기에 여념이 없다. 매장은 스탠드 형으로 산뜻하게 시설돼 고객 응대가 편리하고, 매장 주들은 타 상가에 비해 30대가 중심을 이루며 SPC(일괄제조 유통)로 구성됐다.
특히 전문 디자이너출신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다양한 색깔의 원부자재로 아동복을 제작해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남대문시장이 동대문 상권에 비해 상인 연령대가 비교적 높아 젊은 층이 시장 진출에 주춤하면서 숙녀복 캐주얼시장은 동대문 시장에 선두를 내주었지만 아동복상권은 남대문시장에서 전국 도매상권을 장악해 왔다. 이 와중에 아이라인 아동복상가에 젊은 층 입주 상인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패턴으로 바람을 일으키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남대문 시장 세대교체의 교량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은 어린이들이 입기 편한 캐주얼풍이 가미된 클래식하고 전문성이 강한 아동복을 생산 유통함으로써 신세대 엄마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아이라인 아동복상가는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5시까지는 일반소비자들을 상대로 소매형태의 장이 서고,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지방이나 개인 숍 고객과 중국 등 비교적 대량 구매층이 방문한다.
야간에는 국가 간에 연결해 실시간 중계되는 온라인시장이 열리고 구매결정이 나면 대형 봉투에 아동복이 포장의 순서에 따라 지방 상경버스와 택배 차량으로 이동하며 배송된다.
낮 시간대에도 일반 소비자들이 찾는 원인은 상품에서 나타난다. 아이들의 얼굴을 화사하게 밝히는 칼라가 주류를 이뤄 가격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성비로 고객을 맞는다는 것이다.
논산에서 올라온 임해든 씨는 "상경해 유명백화점에 들려 애들 옷 한 벌을 구매했는데 아이라인 아동복상가에서 쇼핑해 보니 원단 소재 칼라가 동일한 옷이 백화점 대비 4분의 1정도 가격에 판매되는 것에 놀랐다. 상표만 바꾸어 백화점에 납품되면서 백화점과 아이라인 아동복 상가 옷이 동일하다는 것에 두 번 놀랐다'며 "시장 브랜드 성장은 혁신과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일본 코네스트 여행 전문 잡지에도 소개되며 외국인 쇼핑객도 자주 찾는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따라서 아이라인 아동복 상품에 대한 기획력과 앞서가는 판매 기법, 다양한 홍보로 남대문아동복 후발업체로써 어려움을 극복해낸 상가로 자리를 공고히 굳히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 사은행사에는 만국기를 내걸며 고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대형 가전 제품을 경품으로 내걸어 어린이날 행사에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러한 내면에는 타 상가와 달리 전문 경영인들이 상가 운영에 참여해 끊임없는 기획을 통해 입점상인들은 영업에 진력토록 하는 등 운영방식이 한몫 했다고 자평했다.
따라서 상인들은 개개인 점포마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만을 찾아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과감한 투자가 뒤따르고 있다.
운영진은 입점 예정 상인에게 품질의 고급화 지속화를 위한 검품을 강화하는 입점조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입점 대기자들이 기다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남대문 제일 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인 정예화를 운영 1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임병하 회장은 "남대문 아동복상가들이 아동복 골목을 형성한 퇴계로 변에 있는 만큼 7017 서울로와 연계하는 주말 장터개설과 지속적인 행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아동복 골목을 차 없는 거리로 일정시간 할애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