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옥분 여사, 70세 생일 맞아 특별공연

함경예술단과 함께… 어르신들에 떡 150팩에 양말 150켤레 선물

 

지난 4일 피맛골 미가극장식 무대에서 권옥분 여사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 2019. 3. 10

 

중구 다산동 권옥분 여사가 70세 생일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4일 종로 피맛골 소재 미가극장식 무대에서 어르신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경예술단(단장 양민규)과 함께 '흥겨운 공연을 마련해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권 여사는 하춘화의 물새 한 마리, 진성의 안동역에서, 편승엽의 찬찬찬 등 3곡을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와 함께 50만원 상당의 양말 150켤레와 떡 150팩을 준비해 가수들과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매년 설날과 추석, 어버이날 등 3번은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권 여사는 건강하던 남편이 2004년 갑자기 쓰러져 1급 장애판정을 받으면서 남편 봉양은 물론 장애인, 그리고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 봉사활동을 14년째 병행하면서 효자효부상은 물론 장한 어버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중구자치신문 창간 8주년 기념행사에서 또 다시 효자효부상을 수상하는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밝고 아름다운 인생을 엮어나가고 있다. 권 여사는 "예술단에 회비와는 별도로 매월 1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을 위해 베푸니까 행복하고 즐겁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경예술단 양민규 단장은 "무대를 자주설 수 없는 가수들을 위해 상시공연장을 마련해 주고, 갈 곳 없는 어르신들에게는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남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들의 순수 회비로 운영되고 있지만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가고 있다"며 "뜻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