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12. 19
재단법인 정일형·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정호준)는 고 이태영 박사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지난 17일 충무아트센터 컨벤션에서 고인의 추모식을 진행했다.
한상권 KBS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태영 박사 20주기 추모식에는 김숙자 배화여자대학교 총장의 추도사와 가수 윤형주의 추모공연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및 여성단체 등 시민들이 참석했다. 김숙자 총장의 추도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 박사와의 인연과 삶, 그리고 생사를 넘나든 감동있는 스토리로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이태영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로서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전신인 여성법률상담소를 설립하고 가족법 개정 운동, 민주화 운동 등 평생을 여성 인권 향상과 약자를 위해 헌신해 왔다.
여성해방운동과 민주화운동 등에 헌신한 공로로 막사이사이상, 유네스코 인권교육상, 국민훈장 무궁화장, 제1회 법을 통한 세계평화상, 제3회 세계법률구조상, 세계감리교 평화상 등을 받았으며 2017년 '세계여성의 날' 구글이 선정한 세계 여성 13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정일형·이태영박사 기념사업회는 이태영 박사의 삶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정의, 평등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시던 故이태영 박사를 추모하고자 1990년부터 고인의 추모식을 개최 하고 있다.
정호준 이사장은 "법조인인 조모님은 그 누구도 변호를 맡지 않으려 했던 당시 김대중씨(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에서 스스로 자원해 변호를 맡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여자는 왜 배우지 못하나, 왜 부부가 밥상을 같이 할 수 없나에 문제를 제기하고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동성동본과 가족법을 개정하는 등 이 땅의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회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