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동대문 패션산업의 미래'에 대한 토론회에서 유동원, 김선아, 박중현, 이민호, 서우석 교수(좌로부터) 등이 참석해 자유토론을 펼치고 있다.
/ 2018. 10. 10
불경기와 온라인 쇼핑몰로 인해 동대문일대 상가는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30년, 동대문 패션산업의 미래'에 대한 토론이 펼쳐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0일 DDP(동대문디자인프라자) 살림터 3층 나눔관에서는 서울시립대학교 서우석 도시사회학과 교수(동대문패션발전사인 동대문의 역사성과 패션산업의 변화)와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박중현 부회장(동대문패션산업의 선순환, 동대문 패션사업의 문제점과 출구전략), 이민호 칸그림 대표(동대문 패션산업 재도약)가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함께 자유토론을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동대문의 현실을 진단하고 그에 걸맞은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동대문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박중현 부회장은 '동대문패션산업의 활로와 선순환'이라는 주제에서 "동대문 패션산업의 규모는 2015년 약 41.5조에서 2016년 43.2조, 2017년 약 45조로 급성장했으며, 온라인 유통의 확대로 2016년 인터넷 시장 규모 중 의류비중이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2011년 전국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패션산업의 사업체는 약 2만3천개, 종사자수는 약 5만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동대문 DDP는 2016년에만 800만명이 찾았다고 하지만 동대문상가에는 아무도 찾지 않았다."며 "동대문상가는 현재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만큼 경찰기동본부 등을 활용해 물류센터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우석 교수는 "1959년 청계천 복개와 도심 재개발로 의류제작 및 유통결합의 공간으로서의 평화시장이 1961년 건축되면서 의류생산, 유통시스템이 구축됐다."며 "이로 인해 대규모 도매시장으로서 동대문시장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유사모델이 확산돼 오늘날 동대문도매시장을 형성하게 됐다. 특히 현대적 도매상가인 아트프라자 건립과 함께 대규모 소매상가도 건립되기 시작했다. 이는 자본과 전문 인력의 유입으로 이어졌으며, 기획, 디자인, 제조, 도매, 소매의 전 과정을 연결되는 지역 클러스터 체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민호 칸그림 대표는 "의류(패션) 산업은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산업중의 하나다. 의류 산업은 푸드산업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이다. 액세서리와 안경, 신발류를 포함할 경우 패션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업이다. 이러한 패션사업이 브랜드 중심에서 유통(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