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9. 19
경로당이 폐쇄성을 벗고 지역사회로 녹아들기 위한 발걸음을 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관내 경로당 18곳을 발굴해 '개방형 경로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방형 경로당이란 일부 노인만의 전유물로 여기는 경로당을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주민을 위한 문화·소통공간으로 특화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5곳에서 올해 3곳이 추가돼 18곳에서 동참하고 있다. 관내 경로당 47곳 중 40%가 참여하는 것이다. 구는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약수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방형 경로당에서는 유휴 공간 개방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주부, 비회원 노인들이 부담 없이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어린이·청소년과의 교류를 통한 개방이다. 유락, SH황학롯데캐슬, 황중 경로당 등 8곳에서는 인근 어린이집 아동을 위해 주 1회로 구연동화 교실을 열고 하이베르, 하늘 경로당 등 3곳에서는 전통놀이교실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약수경로당은 중구청소년수련관과 손잡고 한 달에 한 번씩 경로당 노인과 청소년이 어울려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산·약수하이츠·동화동 경로당은 '작은 복지관형' 경로당으로 별도 지정했다. 작은 복지관형 경로당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경로당으로 지난해 2곳에서 올해 한 곳이 더 늘어났다.
다산경로당에서는 주중 3일에 걸쳐 아동공예교실과 다이어트 에어로빅 등을, 약수하이츠경로당에서는 신바람 노래교실과 스토리체조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동화동 경로당에서도 매주 화요일 천연제품공예 프로그램을 열어 다양한 세대의 주민들을 맞아들이고 있다.
이 밖에 장충·청송·신당 경로당은 주민 소모임이나 문화 활동 장소로 대여하고 신당경로당은 매월 셋째 목요일 '신당동 어린이식당' 장소로 지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