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래, 구의원 무소속 출마선언

패권공천 보며 정당 환멸느껴… 바른미래당 탈당

 

/ 2018. 6. 6

 

중구청장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기래 중구의회 의장이 지난 5월 2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중구 다선거구 무소속 구의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중구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왔고, 각계각층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는 등 지역민생 해결사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다"며 "하지만 소속 정당은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공정성을 무시한 채 당과 조직을 위해 헌신한 지역일꾼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민의를 거스르는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촛불혁명을 통해 권력은 바뀌었지만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작은 단위 생활정치는 여전히 민의와 동떨어져 있고 구청장이나 시·구의원을 뽑는 선거는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유력 정치인의 하수인을 뽑는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제 무책임한 정당의 하수인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지역주민들의 공천을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높은 지지도에 취해 패권공천, 계파공천, 코드공천을 자행하는 정당이나 낡은 보수이념을 앞세워 미약한 지지도를 최고처럼 떠드는 정당, 이를 아우른다는 명분으로 당을 수차례 바꿔가면서 창당했지만 분열과 실망만 보여주는 정당들을 보면서 환멸을 느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