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5. 23
중구는 지난 11일과 12일 2일간 정동 일대에서 '세계를 품고 정동을 누비다'를 테마로 '정동야행(貞洞夜行)'을 개최했다.
구한말 외교의 중심이자 근대 교육의 태동지인 정동의 38개 시설이 참여한 가운데 11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12일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많은 프로그램들로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또한 덕수궁 돌담길 역사체험존은 11시에 폐점해 정동의 봄밤을 더 오래 즐기도록 했다.
정동야행은 11일 저녁 6시 근대 복식 퍼레이드인 '정동야인'과 저녁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의 공식 개막식으로 출발했다. 이어 △야화(夜花, 시설 야간개방 및 문화행사)를 중심으로 △야로(夜路, 정동 도보투어) △야사(夜史, 덕수궁 돌담길 체험프로그램) △야설(夜設, 거리 공연) △야경(夜景, 정동 야간경관) △야식(夜食, 먹거리) △야시(夜市, 예술 장터)의 세부테마로 정동을 물들였다.
특히 인기 TV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익숙한 다니엘, 알베르토, 마크테토, 로빈, 기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을지로 청년예술가들이 제작한 스탬프북을 판매해 봄밤의 추억과 함께 소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정동야행의 간판인 고궁음악회는 11일에는 국악소녀 송소희와 가수 정동하, 최근 TV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가수 천단비가 출연해 흥겨운 국악과 감성 가득한 발라드로 고궁의 밤을 수놓았으며, 중명전 앞에서는 가수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의 월드뮤직 콘서트가 펼쳐졌다.
12일에는 퓨전국악그룹 '두 번째 달'과 가수 신효범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으며, 이화백주년기념관에는 옛 그림과 음악, 춤, 강연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화통콘서트'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