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3. 14
인터넷·커뮤니케이션 소통대상 수상에 큰 힘
서울 중구에는 독특한 조례 하나가 있다. '서울 중구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소통에 관한 조례'가 그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만든 조례로 지난해 11월 중구의회 양은미 의원이 발의해 제정됐다. 전국적으로도 30개 지방자치단체에만 있는 조례다.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와 홈페이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민들에게 구정을 널리 알리고, 구민과의 쌍방향 소통으로 구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구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중구의회 행정보건위원회 위원장인 양은미 의원은 구의원 9명 중 가장 젊다는 것을 장점삼아 소셜미디어 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구정 홍보에 관심이 많아 소셜미디어와 오프라인 등 매체를 통해 구정을 알리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구의원이 되기 전 장충동 통장을 했었는데, 주민들이 구청에서 하는 일에 관심이 무척 많더라고요. 그래서 구청이 하는 일을 어떻게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죠."
이런 양 의원의 고민은 '중구광장'을 많은 구민들이 보고 참여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졌다. 동료 의원의 제안에 따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설치된 중구광장 전용배부대를 더 늘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탰고, 구민 참여 코너를 더 늘려 협약을 맺은 협찬사의 지원을 받아 책 등을 선물로 증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중구는 관내 전광판 33개소와 4개 공동주택단지에 설치된 미디어보드 124대를 통해 구정 홍보 영상과 각종 행사 정보를 표출하고 있으며, 구청사 계단에 설치된 사진게시판도 DID로 교체하여 주요 구정 정보를 사진이나 동영상 형태로 표출하고 있다.
또한 휴대전화 메시지로 누구나 쉽게 구청의 맞춤형 정보를 받고, 의견도 전할 수 있는 중구만의 특별한 소통방식인 'U-행복소통' 시스템으로 2016년 11월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관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구의원이 돼 보니까 중구가 SNS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조례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에 조례를 발의했죠. 그리고 예산이 확보되고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지면 중구 소셜미디어 전도사 역할을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