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6동에 터잡은 지 58년, 흥인초교가 변하고 있다. 이 변화의 주역에는 작년 9월1일 부임한 제21대 윤광수 교장이 자리하고 있다.
윤 교장의 학교경영철학은 지식정보화시대가 요구하는 자율ㆍ창의ㆍ도덕적인 인적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교육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그는 지식기반사회를 열어갈 인재의 꿈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학교상, 어린이상, 교사상, 학부모상 등 4가지 상을 정해놓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머물고 싶은 학교'이다. 학교에서의 시간이 집보다 더 즐겁고 편안할 수 있도록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해야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인터넷망이 구축된 컴퓨터교실 운영, 디지털도서관건립, 과학실의 현대화를 착수하고 있다.
디지털 도서관은 도서열람 및 검색시스템 등을 갖춰 지역주민 및 학부모들이 활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 열린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또한 108평의 중앙정원을 만들어 입체적, 다면체적인 학습 관찰원으로 거듭날 준비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배우는 즐거움'이 있는 어린이다. 세 번째는 존경받는 스승이다. 네 번째는 참여하는 기쁨을 갖는 학부모이다.
이에 대한 실천방안 중 하나로 그는 '학교 공동체'라는 학부모와 학교와의 관계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학교공동체는 교육활동 지원체계로서 흥인초 6개 모임의 학부모가 각 모임의 특성에 맞춰 다른 각도에서 단합된 힘으로 학교에 참여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학교공동체는 지난4월 처음 열린데 이어 앞으로 매학기별 2회의 모임을 갖고 이전활동 사항등을 평가하고,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세워 개선점이나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유기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이런 공동체작업은 학교의 개선적 발전을 도모하고, 오해해소등 학교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변화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발전은 결국 학부모, 교사, 어린이가 삼위일체가 되어 동일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교육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종래의 주입식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학력관, 학습관, 인재관을 지식기반으로 하는 교육을 추구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교육의 전환을 강조한다. 이러한 그의 교육의 핵심은 사랑의 교감이 이뤄지는 희망이 가득찬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교육사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 교육을 위하는 일이라면 불원천리 마다 않고 뛰어가 수용하는 마음가짐으로 열린교육을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