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 장인덕 소방위(중부소방서 현장대응단)

비상탈출 방법에 대한 고찰

 

/ 2017. 7. 26

 

고도화 되어가는 건축형식에 따라 초고층 건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화재양상도 크게 변모하고 있다.

 

요즘 들어 매스컴 등 언론보도를 통해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의 부상에 대한 내용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 발생된 용산구 주택화재에서 시민을 구조하고 마지막으로 비상탈출을 하면서 부상을 당한 구조대원들을 보면서 이런 위험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매 순간마다 다른 화재양상에 노출된 소방대원들의 위험부담을 경감시키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비상탈출에 대한 연구한 것을 모든 소방대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는 초고층 및 화재현장에서 신속하게 요구조자를 구조하고 대원이 안전하게 탈출 할 수 있는 방법과 다시는 소방대원들이 재난현장에서의 부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국내·외 소방대원들의 화재현장에서 비상탈출 하는 영상들을 보면 같은 소방대원으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 할 것인가 고민되지만 결론은 훈련과 대비를 통해서 해쳐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구조대와 일선 안전센터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장비의 차이가 있다. 구조대에서는 비상탈출에 대한 준비로 개인 비상탈출장비가 지급이 돼 있지만 긴박하고 비상시에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일선 센터의 화재진압 대원들은 개인용 비상탈출 장비가 보급이 되지 않아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이 장비가 모든 화재진압대원들에게도 최대한 빨리 지급돼야 한다.

 

다음으로는 비상탈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크게 로프가 있는 경우와 없는 상황에서 탈출 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다. 첫째로 로프를 이용한 탈출방법으로 일선 안전센터에서는 하강할 때 필요한 장비(하강기, 카라비너)가 원활하게 보급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휴대하기도 쉽지는 않다. 기본 공기호흡기 무게, 방화복 그리고 파괴도구 등을 휴대해야하는 화재현장에서 장비무게의 증가로 인한 대원들의 체력부담이 있으며 현장활동에 장애를 받을 수 있는 장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카라비너와 로프를 이용해 아파트 베란다의 추락방지 안전봉에 사진처럼 고정한다. 그리고 카라비너를 D형 안전고리에 결착하고 로프를 사진과 같이 2∼3번 감은다음 안전하게 탈출 할 수 있다. 둘째로는 로프를 이용한 탈출방법중 확보물이 없는 상황은 먼저 파괴도구에 로프를 결속한 다음 창문과 벽틈 사이로 파괴도구를 창문 안쪽에서 밖으로 위치시킨 후 창문을 파괴도구를 위치시킨 벽 쪽으로 당겨 닫는다. 그리고 반대편의 로프를 D형고리에 결착된 카라비너에 3바퀴정도 감은 후에 창문 밖으로 이탈해 아래층 및 지상으로 하강, 탈출해야 한다.

 

보통 창문은 2중창으로 되어있어 한쪽 방향으로 창문을 위치했을 때는 4개가 되고 그 하중을 견디는 힘은 실로 대단해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방법이다. 국민 92.9%가 신뢰하는 직업1위 소방관으로서 소방관이 되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에게 안전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