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하씨, 구청장 불출마 전격선언

 

◇한나라당 중구청장 후보로 유력시 됐던 전장하 전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이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17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한나라당 중구청장 후보로 유력시 됐던 전장하 전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이 10일 공천에서 탈락하자 지난 17일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로써 중구는 중구청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성낙합 후보와 열린우리당 정동일 후보가 자웅을 겨루게 됐다.

 

 사무실 개소식이 예정돼 있던 이날 전사무처장은 2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중앙당의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것은 전혀 예상조차 못했던 충격 그 자체였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누구도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고 저의 부덕의 소치요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드리고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당은 정치적 신조에 의해 결성된 하나의 이념적 결성체로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은 당원동지들과 철학과 이념이 일치하기 때문"이라며 "당을 떠나지 않고 평당원으로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 "이 길이 책임있는 당원의 자세일 뿐 아니라 행정부 1급 관료를 역임한 사람으로서 바람직한 태도"라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전 처장은 "지난 4개월 여 구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리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었고 일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며 구민들의 고단한 삶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진정 주민을 위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를 뜨거운 가슴으로 느끼고 깨닫게 됐다"며 "구청장에 당선되면 가장 겸손한 구청장, 가장 정직하고 진실된 구청장이 되겠다는 결심을 예비후보로 활동하는 동안 매일 매일 새롭게 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서 헌신적으로 도와준 임용혁 의원, 친형님 같은 오세홍 의원의 신의와 의리등은 무덤까지 같이 가져가고 싶은 심정이라는 말로 고마움을 대신하면서 당원들과 가족들의 협조에 대한 감사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