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5.24
신록이 절정에 치닫는 5월, 다산성곽길이 예술문화축제로 빛난다.
중구는 호텔신라와 손잡고 지난 20일 다산성곽길 일대(동호로17길)에서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를 개최했다.
다산성곽길은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시작해 다산 팔각정에 이르는 약 1km구간이다.
중구는 이 일대를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예술문화제를 개최해 왔다.
올해부턴 다산성곽길과 바로 인접한 지역에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호텔신라가 이번 행사의 공동 파트너로 참여했다.
우선 오후에는 매시 정각마다 한양도성 해설사와 함께 다산성곽길을 돌아보면서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양도성 순성놀이'를 총 4회 진행했다. 회당 20명씩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신청을 받았다.
다산성곽길 곳곳에서는 체험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맞았다.
다산성곽길 입구에서는 각자성석(刻字城石) 탁본을 체험했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손수 각자성석의 탁본을 하고 기념사진도 찍기도 했다.
탁본 체험부스 옆에서는 캘리그라피를 이용해 나만의 부채를 만드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별히 서울신라호텔 플라워팀이 진행을 맡았다.
평소 서울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도자기 공예 체험도 마련됐다. 중구가 다산성곽길에 조성한 문화창작소 중 하나인 도예공방 'AA세라믹 스튜디오'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체험은 1시간씩 총4회를 진행됐으며 완성한 작품은 자택으로 배송해 주기도 했다.
오후 4시에는 다산성곽길을 배경으로 야외 결혼식이 열렸다. 호텔신라가 예식에 필요한 물품 및 서비스 지원을 비롯해 모든 진행을 도맡았다. 이날 예식을 치르는 커플은 중구 다산동에 거주하는 30대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내내 버스킹, 퍼레이드 연주, 가야금 트리오, 탭 댄스 공연 등이 이어지고 야외 결혼식과 관련한 축가 공연도 펼쳐졌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의 숨겨진 보물인 다산성곽길에서 자랑스러운 역사유산의 가치와 예술의 흥취를 한껏 누려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