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성교육 뮤지컬 운영

26·27일 장충·덕수중서… '춘향이의 첫날밤' 등 공연

/ 2017. 5. 10

 

중구는 성에 대한 선입견을 갖기 쉬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성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성교육 뮤지컬'을 운영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첫 성 경험 연령이 13.1세로 낮아지고 중학생 중 성관계를 경험한 비율도 2.5%로 점차 늘어나고 있어 효과적인 조기 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26일 장충중, 27일 덕수중에서 100분간 펼쳐진 이번 뮤지컬은 공연 전문단체인 극단 '여인극장'에서 학교를 찾아가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획일적이고 형식적인 탓에 거부감을 줬던 기존 성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뮤지컬과 퀴즈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

 

이에 따라 민감한 성문제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다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도 함께 다뤄 그 폐해를 청소년들에게 강하게 전달됐다.

 

프로그램은 2부로 나누어 1부는 뮤지컬 '춘향이의 첫날밤'으로 친숙한 춘향이란 캐릭터를 통해 올바른 성지식과 청소년 성 고민을 유쾌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2부는 TV프로그램의 포맷을 빌린 '도전19벨' 퀴즈대회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교육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중구는 우선 2개교에서 시범 실시했으며 내년에는 관내 전 중학교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연 후 학교장 의견수렴과 설문조사를 거쳐 교육효과에 대한 성과평가를 하고 뮤지컬 전문극장인 충무아트센터와 협력해 교육콘텐츠를 제작, 순회공연을 펼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