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12. 21
세계 그 어느 곳에도 없는 우리나라의 경로당 역사(歷史)는 고려시대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되어있다.
고려 때 노소(老所)라는 공간이 있어 양반가정의 사랑방에 설치하여 친교의 장(場)으로 활용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태조때 관청형태의 기로소(耆老所)에서 70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예우로서 정해진 바로는 왕도 늙으면 함께 하였다고한다.
그 후 조선시대 및 일정강점기 시대에 없어졌다가 자유당 정부 때부터 노인정이 설치되어 1970년대 부터 정부의 지원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
1989년 노인 복지법 개정으로 현재의 경로당 명칭으로 바뀌었고 1991년부터 아파트를 건축 할 시에 일정 세대수가 충족되면 경로당 건립이 의무化 되고 이에 따라 경로당이 명실 공히 노인들의 건강 여가 복지 시설로 확고히 자리 매김을 하게 되었다.
전국의 6만 4천여 개의 경로당은 노인 여가 시설로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고 현재도 進化형이며 경로당은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경로당은 많은 노인들이 집단으로 함께하는 공동체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럿이 모인 관계로 의사소통, 회원 간 대화부족으로 여러 갈등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단은 화합과 소통의 장이라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핵가족시대에 무너진 전통도 복원하고 노인들의 외로움도 달래고 자살과 학대 예방의 공간이기도하다.
우리 중구지회에서도 14개소의 개방경로당을 개설하여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또한 각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여러 가지 건강 체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로당을 출·입 하시는 어르신들의 정신 건강의 효과는 물론 의료비를 줄 일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경로당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지역에서 노인들이 가장 접근하기 쉽고 동년배의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일방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생산성 없는 투자비용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많은 인원들이 그냥 집에서 소일거리 없이 지낸다고 가정한다면 이거야 말로 노년의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노인들도 보다 생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보다 많은 프로그램의 개방과 인근 주민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서 존경받는 어르신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식의 대전환과 주변의 협조가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