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여성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 준공식에서 최창식 구청장과 김기래 의장, 박기태 서장, 동국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6. 12. 7
각종 범죄발생 우려로 여성들이 다니기 껄끄러웠던 골목길들이 안전해졌다.
중구는 대학교 주변 다가구·원룸촌 밀집 지역인 장충동과 필동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한 '여성이 안전한 마을만들기'사업을 완료하고 장충경로당 앞에서 11월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기래 중구의회 의장, 박기태 중부경찰서장, 중부경찰서 자율방범대원, 동국대 학생 등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번에 마무리된 사업대상 지역은 동국대 주변 여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촌 일대로 필동(서애로 3길, 5길)과 장충동(동호로 25길, 25가길)이다.
중구는 사업이 완료된 구간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다닐 수 있는 중구의 안전한 길'이라는 의미에서 '다님길'이라고 정했다.
우선 주목을 끄는 것은 미러시트(안심거울)이다. 현관문에 부착해 뒤에 누군가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범죄 심리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다세대 주택의 필로티 주차장도 우범지대 중 하나. 어두운 주차장을 환하게 밝히기 위해 반사띠를 부착하고 주차장벽은 환한 색으로 도색해 범죄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건물과 건물사이에는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해 누구나 화재발생시 찾기쉽고 사용가능토록 했다. 전신주에는 CCTV 설치 표지판 등 부착사인을 설치했다.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2억3천만원을 들여 추진된 이번 사업은 추진단계에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의 안전·위해요소를 조사하고 요구사항을 파악했으며,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중부경찰서, 디자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필로티 주차장과 벽화 도색 등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인근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캠퍼스폴리스와 주민, 중부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은 마을지킴이 방법활동에 참여해 민·관 합동 안전마을 만들기에 앞장섰다. 또한 차량용 블랙박스를 이용해 방범용 CCTV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량에 '블랙박스 영상 촬영 중'스티커를 부착해 주민들이 스스로 지키는 안전마을을 조성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역주민들과 경찰서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여성과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