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도시꼬마들의 행복한 축제에서 태권도 시범이 펼쳐지고 있다.
/ 2016. 11. 9
필동 주민들로 구성된 도시꼬마행복축제운동본부(대표 박혜숙)는 지난 5일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제2회 도시꼬마들의 행복한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필동, 남산동, 회현동, 신당동 등 도심거주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2회를 맞는 이날 축제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바자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졌다.
오전에는 가면을 쓴 어린이들이 한옥마을 입구에서 거리행진을 벌이며 행사의 오프닝을 알렸으며,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부터 개그맨 김기욱씨의 사회로 어린이들이 팝핀댄스, 사물놀이, 발레, 난타 등 무대공연을 펼쳐졌다.
오후 3시부터는 개그맨 문규박씨의 사회로 원음방송 특별공개방송과 함께 아이돌 가수팀들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곳곳에서는 캐릭터 및 그림공모전, 소방관·경찰관 체험, 흙도자기 빚기, 티셔츠 만들기, 풍선아트, 네일아트,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놀이행사가 펼쳐졌다.
이 축제를 주최한 지역 학부모 모임인 도시꼬마행복축제운동본부 박혜숙 대표는 "도시가 발달할수록 빌딩숲과 교통, 상업, 산업시설에 밀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공간이 줄어들고, 이웃과 소통할 기회가 적어 친구도 줄어든다"며 "남대문, 명동, 동대문 등 도시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중구 아이들의 '행복의 문제'를 안고 이 축제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도심의 어린이들에게 부족한 뛰어놀 수 있는 자리와 시간을 만들어준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만들어진 행사인 만큼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심어줄 수 있는 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