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택시 반년 만에 일일평균 12배 증가

최판술 시의원… "고급택시 적정 수준의 운행대수 확대 필요"

 

/ 2016. 10. 5

 

고급택시 승차가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의 승용자동차를 사용해 예약제로 운행되고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를 말한다. 요금 결제는 모바일 앱으로 구축된 자동 결제시스템을 주로 이용하며 카드, 현금결제도 가능하다. 서울시 고급택시는 총 237대로 K9 차종을 주력으로 하는 우버블랙이 105대, 벤츠·렉서스 차량을 운영하는 카카오 블랙이 84대, 리모블랙 45대, 삼화택시가 3대 운행 중이다.

 

지난달 21일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 당·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고급택시 도입 이후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급택시의 주 이용지역은 강남구가 33%로 전체의 1/3을 차지했고 서초구 14%, 용산구 10%, 중구 9.9% 순이었다. 해당 지역들은 주로 상습 심야 승차난 발생지역이거나 업무 통행이 잦은 도심 중심지였다.

 

또, 고급택시가 도입된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간 고급택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콜 수(카카오블랙 기준)는 올 1월 638건에서 7월 8천179건으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 고급택시 운행대수는 최초 도입 시 95대로 시작해서 7월 기준 237대로 늘었다. 일일평균 대당 운행건수는 11월 3.2회에서 7월 5.2회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금수입도 7만5천890원에서 14만3천633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최판술 의원은 "택시 서비스질 개선을 위해 도입된 고급택시가 수요에 적절히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일반택시 영업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적정 수준의 운행대수 확대 추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