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동 역사문화공원·주차장 본격추진

설계공모 당선작 '시간의 기억담은 정원' 선정… 228억 들여 2018년 하반기 공사완료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지하주차장' 조감도.

 

/ 2016. 8. 10

 

중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지하주차장' 건립을 위한 밑그림이 마련됐다.

 

중구는 지난 5월 19일부터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지하주차장' 건립을 위한 설계 경기 공모를 진행해 (주)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와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가 출품한 '시간의 기억을 담은 정원'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설계 공모에는 컨소시엄을 포함한 총 4개팀 8개 업체가 작품을 출품했으며, 지난 7월 22일 공공건축가, 대학교수 등 건축·조경·교통 분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질의·응답을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심사 결과 1위를 한 '시간의 기억을 담은 정원'은 전체 공원의 배치와 주차장 진·출입구 통합에 따른 합리적인 교통의 흐름, 주변 지형을 열린 공간으로 해석한 점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구는 이 일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1층, 전체 면적 1만1천75.19㎡ 규모의 시설물을 지어 지하 1∼4층은 차량 259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 1층 일부에는 전시장을, 지상은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구는 총 228억여원의 사업비를 편성했으며, 선정된 당선작을 바탕으로 내년 2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2018년 하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중구는 동화동의 부족한 주차공간 확충을 위해 공영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서울시 등록문화재인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주차난 해소와 지역발전을 위한 관광명소를 만드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주차장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화동 일대는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돼 있을 뿐만 아니라 불법주차가 증가해 어린이 및 노약자 등 보행자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등 주차장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상비를 최소화하고 대규모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 공영주차장 부지 지하에 259면의 대형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인근 박정희 전 대통령 신당동 가옥의 장소적인 특수성,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 의미를 살려 주차장 지상에 만들어지는 공원을 한데 묶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 지역 주민들의 쾌적한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제시대 때 건축된 신당동 가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군사정변을 계획하고 지휘한 장소로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중요한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

 

2008년 5월 서울시에서 추진한 역대 정부수반유적 종합보존계획에 따라 그 해 10월 국가등록문화재 제412호로 지정됐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내부 구조를 박 전 대통령 거주 당시로 복원하고, 전시시설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3월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