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인문학 살롱을 이끌어가는 이명희(우) 교수와 정영란(좌)박사.
/ 2015. 5. 18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릴지 모를 '생태인문학' 살롱. 그 인문학 살롱이 약수동에서 서서히 꽃망울을 드러내고 있다.
약수동 중구청소년수련관 앞 찻집인 메종드 꾸숑에서는 한 달에 두 번씩 생태인문학 살롱이 열린다. 그 중심에는 35년 지기 친구이면서 인문학자인 건국대 이명희 교수와 생태 숲 전문가 정영란 박사의 꽃과 나무, 문학과 예술, 삶이라는 테마가 투영돼 있다.
메종드 꾸숑은 돼지의 집이라는 뜻으로 '생태인문학'을 표방하며 발족된 인문학 살롱이다.
이 카페는 단순히 커피와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차를 마시면서 따뜻한 지성과 뜨거운 실천을 싹틔운 공간이다. 따라서 메종드 꾸숑에서는 '꽃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시작으로 2016년 상반기 '생태인문학' 강독 시간을 마련해 현재 1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메종드 꾸숑의 목적은 강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마침내 글쓰기를 통해 한 권의 책을 출판할 때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지난 2월 15일부터 시작된 이 인문학 살롱은 오는 7월 18일까지 매월 2·4주 월요일에 열린다. 이 강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생태문학에 관심이 있거나 독서를 체계적으로 하고 싶고 글을 체계적으로 쓰고 싶은 분, 자연과학과 문학, 심리학, 문화, 역사, 영화, 드라마등 예술을 학구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면 충분하다. 참가비는 2만원으로 식사와 음료, 커피 등이 제공된다.
그동안 △꽃으로의 여행 △꿈으로의 여행 △별에서 놀다 별의 여행 △여행지에서 읽는 나 △나로의 여행을 강의했고, 앞으로는 △여행지에서 읽는 우리 △유전자 들려주는 인생여행 △낭만으로의 여행 등의 수업이 남았다.
한편 이들은 중구청소년 수련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인문학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독서활동을 통한 인문학과 함께 자연과학과 결합한 인문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4일부터 7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8회에 걸쳐 강의하게 된다.
이명희 교수는 "약수동에서 생태인문학 살롱을 열고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아 참여율이 많지 않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기취향은 잊은 채 남의 취향에 맞춰 살고 있지 않은지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란 박사는 "매화, 동백, 목련, 벚꽃, 산수유 등 우리 가까이에 있는 식물들을 인문학과 자연과학이라는 두가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꽃으로 세상을 보는 법'이란 책은 자연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삶의 지혜를 실천하는 인생수업을 담았다"고 밝혔다.(문의전화(02)2233-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