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정상화 의지 의심스럽다"

이혜경 시의원… 성추행 논란 직원 승진 부당함 등 지적

 

/ 2016. 5. 4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혜경 의원(새누리, 중구2)은 4월 28일 제267회 임시회에서 문화본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재 서울시향의 가장 큰 현안은 예술감독의 영입"이라며 "서울시향의 '지휘자 발굴위원회(안)'의 내용을 검토해보면, 정명훈 전 예술감독 2016년 정기공연에 대체 지휘자로 추천지휘자 우선 초청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서울시향이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시향이 아니라 여전히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서울시향이라는 느낌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향의 인사발령 조치에는 그동안 성추행 논란의 중심에 있던 직원이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기각됐고, 현재 검찰 수사 계류 중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향의 대표적인 업무인 홍보마케팅팀 팀장(직무대리)으로 승진 발령 처분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거 초과근무 부당 수급, 법인카드 부적정 사용 등의 사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던 직원들이 이번 승진 및 전보 발령 대상자에 포함됐다는 것은 일반적인 조직의 경영원칙과 큰 차이점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인사 조치를 시행 한 대표이사가 과연 서울시향의 정상화를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는 서울시향의 정상화를 위한 소극적인 태도이며 박원순 시장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가 해당되지 않는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월 18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에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서울시향을 지휘한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서울시향의 여러 논란으로 인한 불명예스러운 위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의 협연은 서울시향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기보다는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명예회복을 위한 행보가 아닌지 의심이 느껴지는 결정이고 진정성 있는 서울시향의 발전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지휘자 추천 자문위원회의 내·외부위원들이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포스트 정명훈에 대한 논의가 수년째 계속돼 오고 있었던 반면, 비공개로 진행된 지휘자 영입은 소극적"이라며 "새로운 지휘자의 영입을 위해서는 공개 모집 등 다방면으로 섭외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선행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시향의 원활한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