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동화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주차장 확충을 위한 주민설명회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 2015. 12. 9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주차장 확충을 위한 주민설명회 및 토론회가 지난 4일 동화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됐지만 결론은커녕 갈등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는 구청 관계자로부터 주민설명회를 들은 뒤 김세원씨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고문식 변창윤 의원, 최명철(건축), 안계동(조경), 강진구(교통) 전문가, 그리고 동화동 김덕수, 신당동 장원호, 청구동 이택진, 신당5동 이준구 주민자치위원장이 각각 지역대표로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양찬현 정희창 의원, 주민 등 200여명이 토론회장에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는 동화동의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 위해 공영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서울시 등록문화재인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중구의 방침(10월23일)에 따라 이날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과 고문식 의원, 김덕수 위원장 등은 관광객 방문으로 수익창출 효과가 있다고 찬성한 반면 변창윤 의원은 "주차장 확충은 찬성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산동 성곽길 주차장의 예를 들면서 꼭 필요하다면 시간을 두고 서울시와 매칭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찬성하는 주민은 "주민들이 찬성하는데 왜 반대만 하느냐"고 성토하자, 반대하는 주민은 "동화동에 왜 주차장이 필요 하느냐"는 등 고성이 오가는 등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지하주차장 건립 배경은 공영주차장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법주차 증가, 보행자 안전사고 우려, 소방차량 진입 장애로 화재 진압 곤란, 이웃 간 주차갈등, 그리고 녹지, 휴식공간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중구의 건립 안을 보면 지상 3천21㎡를 하늘공원, 주민쉼터, 녹지 등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지하 공영주차장은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1만1천17㎡에 271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337㎡에는 전시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