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울 시내버스 91% 독점"

최판술 시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서… 2015년 500대 중 대우차는 38대 불과

/ 2015. 11. 25

 

독점에 따라 6년동안 21.8% 인상

 

올해 서울시 시내버스 회사들이 구입한 차량의 91%가 현대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최판술(새정치민주연합, 중구1)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서울시 시내버스 구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시내버스 회사가 구매한 총 500대의 차량 중 현대차가 455대로 가장 많았고, 자일대우 38대, 한국화이바 7대 순으로 조사됐다.

 

5년 전인 2010년 서울시의 버스구매(985대)는 현대차 731대(74%), 대우차 247대(25%), 한국화이바 7대(1%)로 현대차와 대우차가 독과점 시장을 형성해왔다.

 

그 이후 매년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80%대에 머물러 있다가 올해 9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서울시에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총 7천485대로 이 중 현대차 5천421대(72.5%), 대우차 2천23대(27%), 한국화이바 41대(0.5%)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와 대우의 주요 모델별 차량 기초가액을 보면 2009년 현대차 뉴슈퍼에어로시티는 9천795만원이었는데 6년 뒤 1억 1천935만원으로 무려 2천140만원이 인상(21.8%)됐고, 대우의 BS106은 9천766만원에서 1억2천119만원으로 2천353만원이 인상(24%)됐다.

 

최판술 의원은 "2004년 준공영제 도입 이후 매년 500여대 이상의 차량을 버스회사가 구매하고 있고, 서울시는 감가상각비를 반영해 구매비용을 각 회사에 지원해주고 있다. 결국 차량가격 인상은 버스요금 인상에도 영향을 주는데도 차량 가격이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서울시가 할 수 없다면 공정거래위원회나 정부가 나서서 불합리한 시장 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