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 최고 ⑤ / 덕수중 야구부

'야생야사' 꿈은 이루어진다

 

◇조성현 감독과 덕수중 야구부원들이 우승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통바탕 체계적 훈련 최선

각종대회 휩쓸며 명문 정평

 

 '야생야사'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 평생 야구인임을 자청한 중구의 베스트 베이스볼 팀 덕수중 야구부를 찾았다.

 

 "어이, 어이" 힘찬 기합소리. 운동장에 들어서자마자 야구부 선수들의 하얀 유니폼과 함께 우렁찬 목소리가 훈련을 짐작케 한다. 덕수중 야구부는 3월말부터 4월초까지 치러진 2004 춘계리그전의 우승을 향한 구슬땀을 쏟아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지난 게임성적을 비교해 볼때 완승에 가까운 실력을 선보인 만큼 올해에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팀이다.

 

 덕수중 야구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전통만큼 체계적인 훈련과 실력이 탄탄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탄탄한 실력은 제5회 LG기 및 2000년도 춘계 겸 청룡기 중학야구대회 우승, 2001년도 제9회 협회장기겸 제22회 중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 2002년도 제49회 청룡기 서울특별시 중학야구선구권대회 우승, 2003년 제46회 문화관광부장관 전국중학야구대회 우승 등이 이를 입증해준다.

 

 현재 야구부원은 1학년 13명, 2학년 8명, 3학년 9명 총 30명으로 팀웍이 뛰어나며 4월 13일부터 시작된 '제21회 서울소년체육대회 겸 제3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시 최종선발전'에 덕수중 야구부가 당당히 중부대표로 선발된 것은 서울시내 중등야구의 명문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이영주 교장은 "1992년 지금의 덕수중학교 부지로 이전해 재창단한 야구부가 여러 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냈다"며 "지난해 문화관광부장관 전국중학야구대회 우승은 물론 각종 기타 대회에서 3-4위를 지켜왔고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97년부터 덕수중고에서 코치생활을 한 후 99년에 감독이 되어 2000년부터 지도자로서의 길을 시작한 조성현 감독은 야구부원의 인성과 기술교육을 중심으로 훈련을 병행하며 덕수중 야구부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엄하고 강인한 훈련으로 실력을 향상시켜왔다.

 

 조 감독은 "덕수중 야구부의 강점이라면 오랜 전통에서 이어지는 명문 야구부를 유지하는 능력과 실력, 그리고 선수들 각자가 학생으로서의 순수함과 성실함을 지녔다"고 꼽았다.

 

 그러나 "현재 야구가 정책적으로나 국민적 관심이 날로 축소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선수들을 육성하는 지도자로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명문 야구학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덕수중 야구부는 서울시대회 4강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조감독의 엄한 훈련을 이겨내며 학교의 경제적, 정신적 지원 속에 실력 향상, 탄탄한 팀웍을 위한 맹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당당한 중학 야구의 선두주자로서 멋진 승리를 이끌어 낸 것처럼 중부대표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기대하며 방망이로 강타를 날려 경기장 밖 장외 홈런을 쏘아 올리듯 올해에도 멈추지 않고 뻗어나가는 팀으로 좋은 성적을 얻길 기대해 본다.

 

■ 2004년 빛낼 유망주 / 이주현 군

 

"명문 야구부 전통 이어갈터"

 

 "아직 큰 꿈을 키우기보다는 현재 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매일 연습하고 있습니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딱 부러지게 자신의 주관을 말하는 야무진 덕수중 주장 이주현 군.

 

 그는 덕수중 전통에 따라 주장 넘버 19번을 등에 달고 너른 야구장에서 멋진 공을 던지는 투수이자 외야수, 타석순 2번 타자로서 왼손잡이의 장점을 가진 명문 야구 덕수중의 베스트이다.

 

 성동초 4학년때 친구가 야구하는 것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주현군은 올해로 6년째 야구공과 단 하루도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착과 욕심으로 맹진하고 있다.

 

 주현군은 주루플레이가 뛰어나며 달리기가 빠르고 센스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단점이 있다면 슬럼프가 자주 찾아오는 편이지만 항상 야구에 대한 집념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보면 슬럼프는 사라지고 자신감에 찬 자신의 모습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고.

 

 2004 춘계리그 대회에서도 주장으로서의 몫을 다해내는 등 매 게임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게임에서"부상당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눈빛이 얘사롭지 않다.

 

현재 중3인 주현군은 1년의 기간동안 기량을 선보여 고교 야구감독의 러브콜을 받아야 하는 상황. 그래서 더욱 열심히 노력해 경기고 또는 성남고 야구부에 진학하길 희망하고 있다.

 

톱타자인 롯데 자이언트 정수근 선수의 발빠르고 성실함을 존경하는 그는 앞으로 정수근 선수처럼 멋있는 야구를 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한다. 때론 주장으로서 야구부원을 관리하고 챙겨주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주현군만의 해소법이 있다고. 그것은 바로 최신곡 부르기와 마술이라고 한다.

 

가수 휘성을 좋아하고 마술사 이은결을 좋아한다는 주현군은 시간이 나면 노래부르기와 인터넷을 통해 카드마술, 도구마술 등을 연습하는 여느 십대와 다름없는 청소년이다.

 

그러나 그 어느 것보다 양보할 수 없는 것은 10대이기 전에 야구선수라는 자부심이 있기에 야구실력에서 만큼은 뒤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주현군은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배들의 모범을 쫓아 명문 야구부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