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정호준 의원이 청년공천할당제 공천장사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015. 8. 19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청년공천할당제'에 대해 새누리당이 '공천장사'로 규정하며 연일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런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불과 1년 전 청년공천할당제를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7.14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청년공천 할당제'를 비롯해 청년지도자 육성기관 설립, 타운홀미팅 정례화 등 청년정책을 제시하며 '새누리당을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혁신안이 제시되자마자 '청년층의 표만 노리는 공천장사', '혁신이 아닌 숫자놀음', '변화가 아닌 구태', '포퓰리즘 정치' 등으로 맹비난하고 나섰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언론인터뷰에서 최소한의 조율도 없이 나온 정책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하며 "새정치연합이 갈수록 무정부적 정당화가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청년공천할당제'에 대한 이 같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날선 언사들은 결과적으로 김무성 대표의 공약을 스스로 '디스'하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새정치연합 전국청년위원회(위원장 정호준)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지한 고민의 흔적도 없이 야당의 청년정책에 대해 무턱대고 날선 언사를 쏟아내는 것이야말로 구태"라고 지적하며 "'공천장사'니 '숫자놀음'이니 하는 표현은 무례하고 무개념적인 참으로 저속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정호준 새정치연합 전국청년위원장도 "야당의 주장에 대해 기계적인 비판만 하다 보니 스스로 '무정부적 정당'의 덫에 빠진 셈"이라고 지적하고 "청년공천할당제가 공천장사인지는 김무성 대표에게 물어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