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5. 20
회현·장충·필동·DDP 구릉지 주거환경 개선 추진
재개발지구는 정비관리지구로 변경 지역특성보존
앞으로 서울의 도심인 옛 한양도성 안쪽으로는 높이 90m 이상의 건물 신축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재개발 활성화를 위해 적용됐던 높이 완화를 지양하고 저층부 건폐율 완화(60%→80%)를 통해 용적률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 '역사도심 기본계획'은 앞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 지구단위계획 등의 도시계획뿐만 아니라 도심부에 대한 각종 문화, 교통, 주거, 산업, 환경 관련 사업 및 계획의 가이드라인으로, 또 각종 정책 수립 시 도심부 관리를 위한 기본지침으로 활용된다.
도심부 관리범위를 한양도성 내 전체지역으로 확대하고, 관리유형은 이해하기 쉽도록 기존의 4개 관리유형을 3개 유형으로 단순화해 특성보존지구는 특성관리지구로, 재개발지구는 정비관리지구로, 나머지 자율갱신지구와 종합정비지구는 일반관리지구로 통합함으로써 알기 쉽게 조정했다.
역사문화자원은 성격과 관리유형에 따라 △한양도성 △옛길 △옛물길 △도시평면 △역사적 경관 △건조물 △도시구조물·조경요소 △멸실·매장문화재 △생활유산으로 구분되며, 보존 및 활용의 범위와 방법 등을 제시했다.
역사도심 기본계획에 따른 한양도성 내 전체 지역을 7개 지역으로 나누어 지역별 관리방향을 큰 틀에서 예측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세분화해 18개 구역별 공공·민간부문의 관리치침도 함께 제시했다.
7개 지역은 △세종대로 주변지역 △북촌·인사동·돈화문로 지역 △경복궁 서측지역 △대학로 주변지역 △동대문 주변지역 △세운상가 주변지역 △남산주변지역이다.
동대문주변지역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를 기반으로 창조산업 핵심거점을 조성하고 패션·디자인산업 육성과 대규모 이전 부지를 활용한 주변지역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세운상가 주변지역은 도심산업 집적지로서 활력과 다양성을 살리는 지역재생을 통해 도심산업 및 체험관광의 거점으로, 남북 보행녹지축을 조성, 보행량이 많은 주요 가로변을 중심으로 휴식공간 및 악취방지시설을 설치, 투수성·화단형·생태형 보도조성을 확대키로 했다.
남산 주변지역은 자연, 역사, 문화, 관광 등 자산과 삶이 어우러진 도심 배후주거지로의 회복을 위해 남산동 천 옛 물길 복원 및 구릉지 주거지역의 환경을 개선한다.
2004년 도심부 발전계획에 따라 청계천 주변지역과 동대문 일대 대규모 부지의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재개발지구를 확대했지만 재개발지구는 장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못해 대규모 통합개발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재개발지구를 정비관리지구로 전환하고, 수복형과 일반형으로 유형을 구분해 지역특성이 보존되는 정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을지로3가, 충무로 일대 등은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고 지역 특성을 살려나가면서 중·소규모로 개발하는 수복형 정비관리지구로 지정해 관리한다.
회현동, 필동, 장충동, DDP 주변 일대 등 한양도성 내 구릉지 주거지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종합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도심부 상업지역에 대해서도 주거장려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상업지역내 활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