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동에 성곽예술문화거리 조성

역사 ·문화 ·관광자원 발굴… 한양도성 달빛기행 등 문화거점시설 확충

 

지난달 25일 다산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창식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2015. 4. 1

 

다산동 일대에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성곽예술문화거리가 조성된다.

 

지난달 25일 다산동 주민센터에서 최창식 구청장,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당협위원장, 이혜경 시의원, 김기래 부의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는 1천만 관광시대를 맞아 명동과 동대문에 집중돼 있는 쇼핑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나 중구가 보유하고 있는 무한한 역사자원, 문화자원, 관광자원을 발굴해 꿈을 실현하는 창조도시 중구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곽예술문화의 거리 명소선정 배경에는 600년을 살아 숨쉬는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고이 간직한 성곽의 유구한 역사성을 세계문화유산 수준의 서울성곽과 남산이 연계된 뛰어난 자연 경관이 관광명소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성곽 전체 18.6㎞중에서 중구구간은 7.8㎞, 남산구간은 2㎞, 전략구간은 약 235m로 설정했다. 이는 관광도시 마케팅 및 문화예술활동 유치를 통한 명소조성 가능성이 농후하고 동국대, 장충체육관, 국립예술극장, 신라호텔 등 성곽길 주변 문화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서울 성곽 장충동 구간은 1천50m 길이로 제1종 일반 주거지역, 최고고도지구, 문화재보호구역등으로 지정돼 있어 현재 주변여건은 노후 불량주택 밀집돼 있어 머무르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열린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주차 공간 부족으로 도로면 거주자 전용 주차공간으로 인해 방문시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방문객 유도가 가능한 거점공간이 부족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침체되고 낙후된 거리에 대해 문화행사 공간의 콘텐츠 도입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중구는 신당동 432-1915 7필지 722㎡(218평)에 대해 무허가 건물 3개동을 수용해 4월 중에 문화거점시설 지역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구청 소유인 이 부지에 1∼2층 규모의 앵커시설을 건립해, 실내 ·외 공연, 전시 공간 등 다양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일대를 1단계로 성밖길 건물용도 변경을 유도하고 성곽 프리마켓 운영, 성곽길 무궁화 꽃길 조성, 한양도성 달빛기행, 2단계로 공영주차장 추가건립, 문화거점시설 추가확충, 안내소 및 갤러리 조성, 3단계로 전선 지중화사업 등을 통해 전통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성곽 예술문화거리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산동 주민, 건물주, 인근 주요기관 등 30여명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 협의체는 성곽길 일대 개선사항, 성곽길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 검토, 지역주민 참여를통한 지역발전 논의, 거리 활성화를 위한 지역축제 및 이벤트 개최 논의, 기타 성곽길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제안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최창식 구청장은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고심을 많이 했다"며 "삼청길처럼 예쁜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중구에서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건물주 등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 다 같이 노력하면 충분히 사진 찍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