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봉 중구지회장이 최해근 중앙회장의 표창장을 대신 전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5. 2. 25
"북한이라는 곳에서 국군 포로라는 이름으로 벌레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힘들게 사셨을 분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민족 이라는 일념 하나로 버티고 계셨던 분들이 마침내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고향에 돌아왔지만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후회와 슬픔 때문에 대한민국에 와서도 마음이 편치 못했을 것 같다. 민족간의 전쟁은 여러 가족의 삶을 끝이 없는 고통속에 밀어 넣었다…(중략)"
이 내용은 신당초 5학년 서시연 양이 쓴 '나는 지옥의 노예였다'는 피 눈물로 쓴 6·25전쟁국군 포로가족의 수기를 읽고 쓴 독후감 일부분이다.
신당초 양선주 양도 '숨겨진 사람들의 삶, 국군 포로의 이야기를 읽고…'라는 수기에서 "많은 국군 포로의 자식들이 그들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차마 꿈을 펼치지도 못하고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 같은 사람으로서 정말 어이없고 슬펐다"고 썼다.
대한민국 6·25전쟁전사자유자녀회에서 발행한 이 수기를 허대봉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중구지회장이 1월 20일 신당초 학생들에게 30여권을 전달함에 따라 이 책은 많은 학생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으며, 북한이라는 집단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했다.
독후감을 읽어본 허 지회장은 감동해 장충초등학교에도 30여권을보냈다.
허 지회장은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에서 주관한 6·25전쟁 국군포로 가족의 수기 중 우수 독후감으로 선정된 서시연 양선주 학생에게 지난 10일 보훈회관 2층 회의실에서 최해근 중앙회장의 이름으로 표창장과 함께 부상으로 옥편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허대봉 지회장은 "나라사랑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대북관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공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