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주민 단상점거… 대체도로 공청회 요구

서울역 고가도로 활용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 무산

 

지난 12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 1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역고가도로 활용방안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언쟁이 벌어지고 있다.

 

/ 2015. 1. 14

 

서울역고가도로 공원화 계획이 당분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 12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서울역고가도로 활용방안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가 남대문시장 상인, 중구 회현동, 마포구 주민 등 50여명이 단상을 점거하고 항의가 이어지면서 토론회를 개최하지도 못하고 무산됐다.

 

시위 주민들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에 반대하지 않으나 공원화에 앞서 대체도로 공청회와 남대문 시장 상권 보장에 대한 서울시 입장을 밝혀라"며 단상을 점거했다.

 

이들은 "그간 수차례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치면서 서울역 고가도로가 공원화 될 경우, 대체도로 없이는 교통대란이 예상돼 남대문시장 상권 위축과 중림동, 만리동 등 가내수공업체들의 몰락이 예상된다"며 "대체도로에 대한 공청회도 없이 공원화를 위한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는 전문가 토론회는 열 수 없다"며 항의했다.

 

단상이 점거되고 파행이 장기화되자 서울시 관계자와 서울시 이혜경 의원, 마포구의원들이 나서 중재를 하며 대화에 나서기도 했으나 주민들의 거센반발로 무산되자 이날 주최측인 김수현 서울 연구원장은 추후 주민들과 대체도로에 대한 협의를 거처 진행키로 하고 전문가 토론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전문가토론회 주제발표는 △서울역 고가재생 프로젝트 사업추진계획 △고가 재활용의 편익 △고가 재활용과 주변지역 활성화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었다.

 

지정토론시간에는 김기호 서울 시립대교수가 좌장을 맡고 경기대 안창모, 서울대 홍종호, 배정한, 중앙대 손기민, 인하대 김경배 교수, 노영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공간 연구실장이 나설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