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통 남대문 명품시장 맥 잇자

남대문시장 제1회 발전기원제… 남사당패 사물놀이로 어깨춤 '덩실덩실'

 

지난 19일 열린 제1회 남대문시장 발전 기원제에서 남사당패 사물놀이로 신명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2014. 12. 24

 

'덩실 덩실 어깨춤 움질움질 엉덩이춤'

 

남사당패의 풍악소리에 온몸이 저절로 움직이며 보고 듣는 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19일 남대문시장 한복판에서 벌어진 제1회 남대문시장 발전 기원제가 시장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쇼핑나온 고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남사당패 한마당놀이는 외국관광객들에게는 한국 전통 민속놀이를 알리는 시간이 돼 곳곳에서 휴대폰 셔터를 누르는 등 바쁜 움직임으로 영하의 날씨를 녹였다.

 

사물놀이패는 상가점포를 돌며 악귀를 쫓고 행운이 들어오도록 신명난 징과 장구 피리소리로 가득 차 상인들도 덩실덩실 어깨춤으로 반겼다.

 

이 기원제는 시장상인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과 남대문시장의 발전을 기원하며 서로 합심하고 단결해 이제는 마음에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추진됐다.

 

김재용 남대문상인회장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찾아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기원제가 시장상인들이 단결하는 계기가 돼 600년 전통시장의 맥을 되찾고 소비자들에게 생필품을 공급하는 시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 긍지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명품시장으로 맥을 이어가자"고 역설했다.

 

임명옥 준비위원장은 "남대문 시장이 좋은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형유통업체들의 난립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시장상인들의 단합과 지혜를 모아 시장활성화에 적극 나서자"고 호소했다.

 

꽃상가 회장을 맡고 있는 방민자 집행위원장은 "남대문 시장 600주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과 지역경제가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기원제를 준비했다"며 "화합과 바른 마음 바른 말 바른 행동으로 시장발전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