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의 메카 염천교 옛 명성 되찾자"

권기호 상우회장 "염천교 구두 특화거리 조성 수제화 가치 창출 앞장" 강조

 

지난 2일 중림복지관에서 열린 염천교 상우회 창립총회에서 권기호 회장이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4. 12. 10

 

염천교 상우회 창립총회

 

수제화의 메카로 알려진 염천교 일대 구두거리 상인들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의기투합 했다.

 

염천교 상우회원 50여명은 지난 2일 중림복지관 3층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잊혀져가는 구두의 거리를 발 건강 개념을 도입한 특화거리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시·구·동과 연대해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상가 및 입주민을 위한 번영과 상권 보호 △상가 내의 거래질서 확립 △지역사회 및 상가발전을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창립 선언문을 통해 △개인의 이익보다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고 △중구청에서 추진하는 발 건강 개념을 도입한 수제화 거리 조성사업계획에 적극 협조하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질 좋은 구두를 생산하고 △50년대 호황을 누리던 구두 거리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는 최창식 구청장, 김영선 의장, 정희창 의원 등 많은 내빈과 회원들이 참여해 창립을 축하했다.

 

권기호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늘 상우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쁨과 영광 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며 "무엇보다 상우회원 여러분과 함께 옛 명성을 되찾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염천교는 1950년대 미군들의 중고 전투화 가죽으로 신사화를 만들기 시작해 전국으로 제품을 납품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수제화 원조거리지만 비싼 브랜드화, 값싼 중국산 신발로 인해 현재 50여 곳만 남아있다"며 "중구청과 함께 발 건강 개념을 도입한 디자인 교육을 통해 특화거리로 조성해 지역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수제화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또 기술도 개발해 질적으로 우수한 수제화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고, 염천교 수제화 거리가 중구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70∼80년대 수제화 타운으로 성황을 이뤘던 염천교 구두거리 상인들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중구에서도 특화거리로 지정하고 신발을 브랜드화해서 가치를 창출하는데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선 의장과 정희창 의원은 축사를 통해 "염천교 구두거리 상인들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보고 격세지감을 느끼게 됐다"며 "그동안 가죽으로 사업을 해오고 있어 상인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지역이 구두 특화거리로 지정돼 중구의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의회서도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