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책 없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성토

남대문시장·중림·회현동, 마포, 용산구 주민 등 500여명 시청 옆 공동 집회

 

지난 24일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인근 자치구 주민 등이 시청 동편에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반대하는 공동집회를 갖고 있다.

 

/ 2014. 11. 26

 

市, 상인대변 협의체 구성 제안

 

서울시의 서울역고가도로 공원화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대문 시장상인들이 시위에 나섰다.

 

서울역고가 공원 조성 반대 추진협의회(회장 김재용 남대문시장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3시경 남대문시장 중앙통로에서 시장상인 400여명이 영업을 중단하고 집결,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반대' 구호를 외치고 시장을 출발, 서울역 광장까지 도로를 따라 행진하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 반대와 교통대책 없는 공원조성반대 규탄 피켓과 플랜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서울시 광장에서 서울역 고가도로 인근 중구, 마포구, 용산구 주민 150여명과 합세해 수가 50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박원순 시장 면담과 공원화 반대 구호 등을 외치며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부당성을 성토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이혜경 의원과 중구의회 김기래 정희창 이화묵 의원 등이 시위현장에 참여해 서울역고가도로 공원 철회 시위에 지지를 보냈다.

 

이들 상인들은 2009년 3월부터 퇴계로를 자나가는 12개 버스노선 중 7개선이 우회운영으로 퇴계로 주변 상가가 빈사상태로 빠져 시장전체가 타격을 받아 어려운데도 참고 견디며 지내왔는데 아무런 대체도로 없는 고가도로 공원화계획으로 시장에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공원 조성 취소와 교통대책 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근 주민들도 "시장주변 1천500여명의 가내수공업 공장들이 남대문, 동대문시장에서 일감을 받아 이를 가공해 서울역 고가도로를 통해 납품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공원이 조성되면 시간과 물류비용 증가로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역고가도로 공원화 반대와 관련, "서울역고가도로 공원화 계획은 남대문시장 및 주변지역 현대화를 위해 시작된 사업이므로 교통대책 및 상인들의 불만요구사항을 해결하고 남대문 시장 활성화를 검토하되 상인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추진협의회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 사업 발표 이후 이에 반대하는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중림동, 회현동 주민들로 지난 9월 29일 구성됐다.

 

그리고 10월 20일부터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회현동, 중림동, 용산구, 마포구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