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10. 15
서울상공회의소 상담역을 맡고 있는 창조경영연구소 이인희 대표가 보부상의 상인정신과 창조경제를 담은 '한국의 상인정신과 상인국가'라는 책을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오후 3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 책은 △한국경제의 뿌리 보부상 △보부상의 유산 △보부상의 정신적 유산 △조선장시와 보부상 조직의 연관성 △조선의 상업체계 △조선을 대표하는 중상주의 학자 △보수상의 상인정신 △보부상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세계적 상인정신의 기원 △상인국가가 미래다 등 159쪽으로 구성됐다.
저자 이인희 대표는 "자원이 부족하고 국토가 좁은 우리로서는 상인정신을 중심으로 상인국가로 나가는 것이 미래 한국의 방향이라고 확신한다"며 "상인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모든 역량을 모아서 4만불 선진국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면서 이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제1장에서는 보부상의 기원과 역사를 밝히고 상업을 극도로 억제한 조선의 상거래 역사를 재조명했다. 상공업을 천시한 당시의 체제 속에서 꿋꿋하게 조선의 경제를 지탱해온 그들의 활동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보부상 출신이 천한 신분 출신이라는 종래의 고정관념이 잘못됐으며 조선 개국에 참여하지 않은 고려의 충신들이 보부상으로 대거 참여했음을 밝히고, 고려귀족의 후예들이 훗날 보부상의 뿌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제2장에서는 중상주의를 주장한 조선의 주요학자들의 주장을 기록했고 사농공상의 신분적 차별을 철폐할 것을 주장하는 그들의 노력을 요약 정리하기도 했다. 특히 농암 유수원, 연암 박지원, 초정 박제가, 환제 박규수 등 조선의 대표적인 실학 사상가들의 주장을 비교해 기술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농공상의 차별속에서도 500년 동안 지탱해온 보부상의 상인정신에 대해서도 기록을 찾아 수록했다.
제3장에서는 세계 주요국가의 상인정신의 기원을 설명하고 한국의 상인정신을 요약해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유태상인, 중국상인, 일본상인 등의 탄생기원과 정신을 비교분석했다.
이 박사는 "상거래 역사를 살펴보면서 국가나 개인이나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나라가 지탱할 수 없고 경제를 억압한 조선의 정치를 반성하면서 역사를 통해 잘못된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인정신을 바탕으로 상인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미래한국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