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시청앞 광장 조성공사에 따라 시청앞을 관통하거나 광장을 U턴 또는 P턴하던 차량들은 소공로, 북창동길, 시청사 뒷길 등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무교동길과 시청사 뒷길은 일방통행로가 되고 무교동 교차로와 종로구청 앞에서 좌회전이 신설된다.
북창동길은 보도가 축소되는 대신 자동차로가 시행되고 태평로 쪽으로 횡단보도가 생기고 버스 정차대도 설치될 예정이다.
시청앞 광장 3천800평이 오픈 스페이스 개념의 타원형 잔디광장으로 만들어진다.
시청 정문앞과는 보행구간으로 바로 연결되고 나머지 3면은 지금처럼 차로로 둘러싸여 있지만 곳곳에 횡단보도가 놓이게 된다.
광장은 보행에 장애가 되는 시설물을 최소화해 '비어있는', 도시의 여백이 있는 공간으로 걷고 휴식하거나 집회나 시위, 이벤트가 벌어지는 열려있는 공간이 기능하게 된다.
타원형 잔디광장 둘레 보행 인구가 많은 바깥쪽은 화북석(붉은빛이 나는 화강석)을 깔고, 원구단공원과 덕수궁 양쪽 널찍한 이벤트 공간은 잔디블록(플라스틱 블록 아래 잔디를 심은, 보행이나 주차장 조성에 이용되는 잔디)으로 조성된다.
바닥조명과 벽부등으로 '여백의 미'를 살린 야경 조명 역시 공간을 차지하는 탑형 대신 바닥조명으로 타원형 잔디광장 둘레를 따라, 또 광장과 차도 경계석 측면에 벽부등(돌에 구멍을 내고 등을 넣은것)을 심어 야경은 은은하면서도 심플한 멋을 자아내게 된다.
벽부등이 켜진 광장의 야경은 마치 컵안에 달걀이 들어있는 모양이 되고 분수대쪽 지하철 환기구와 냉각탑이 볼썽사나운 광장 남서쪽(덕수궁방향)에는 눈주목 등 키작은 수목을 심어 미관도 살리고 여백의 미도 살리게 된다.
광장에 접근할 수 있는 횡단보도는 총 4곳. 시청 정문 측면인 을지로입구역쪽, 을지로방향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앞과 프레지던트 호텔 사이, 시청서 바라볼 때 플라자호텔 오른쪽 측면등이다. 그리고 광장과 덕수궁사이 태평로에 교통섬과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또 광장과 시청 정문앞은 하나의 통합된 보행구간으로 틔어있되 소방차 등 비상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보행로 1차선을 차로로 확보해 둔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1, 2호선 말고도 지상에서 대중교통으로 바로 광장에 접근할 수 있는 버스정차대를 태평로쪽에 설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