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통 남대문시장 축제로 '북적'

600년 만에 최저가 세일… 알뜰장터, 국악공연, 체험 한마당 등 풍성

 

지난 1일 열린 남대문시장 600주년 축제 기념식에서 김재용 사장이 최창식 구청장, 정호준 국회의원, 김영선 의장, 시·구의원 등과 함께 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 2014. 10. 8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이 올해로 개장 600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남대문시장은 행사 첫날인 1일 남대문시장 중앙통로 사거리에서 최창식 구청장, 정호준 국회의원, 김영선 의장, 최판술 이혜경 시의원, 김기래 부의장, 양찬현 이경일 정희창 양은미 이화묵 구의원 등 내빈과 상인 및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대문시장(주) 김재용 사장이 개장 600주년을 선포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2일에는 남대문시장 청자상가 앞 사거리, 3일에는 중앙통로 D, E동 사이에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서 남대문시장 41개 상가는 '큰 마당 알뜰장터'를 열어 주민에게 의류, 그릇 등의 물품을 최저가에 판매했다.

 

또한 '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어 진도의 김, 미역, 다시마와 괴산의 고추, 즉석 손두부 등 지역특산물도 함께 판매했다.

 

보부상 엿장수가 시장 거리로 나서 행운의 엿을 나눠 주고, 퓨전국악공연, 마술쇼, 현대무용, 7080 복고댄스,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졌다.

 

특히 개장 600주년을 맞아 매일 선착순 600명에게 행운의 헬륨풍선을 나눠 주고 이벤트 시간에 맞춰 풍선을 터트리는 고객에게 신세계 쇼핑백과 행운의 상품 교환권, 조선호텔 뷔페식사권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 밖에도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남대문 명소를 찾아라' 스탬프 투어, 스누버디 서울대 교환학생의 팸 투어, 나만의 액세서리 DIY 체험전, 외국인 관광객 한복 체험전 등 체험 한마당을 열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창식 구청장은 기념식에서 "남대문시장은 그동안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 오며 국내 유수의 시장으로 발전했다"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묵묵히 시장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시장 관계자와 상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정호준 의원은 "이탈리아의 여러 명품들도 남대문시장과 같은 시장에서 출발했다"며 "오랜 기간 어려움을 지켜내며 시장의 기능을 유지시켜 온 상인들과 시장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영선 의장은 "남대문시장은 그동안 시민의 애환을 대변해 오며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남대문시장이 전통시장으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중구의회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 (주)남대문시장 회장은 "최근 겪고 있는 영업 부진에서 헤어나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행사장에 울려 퍼지는 함성 소리가 하늘에 닿아 하늘로부터 축복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대문시장에는 하루 평균 40만명이 다녀간다. 점포수만 1만1천개에 이르며 5만명의 상인이 1천700여개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이러한 남대문시장에 최근 변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3월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돼 예산 15억원을 확보하면서 고객쉼터 설치, 남이섬 셔틀버스 운영, 신세계백화점과의 상생 마케팅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열린 남대문시장 UCC 공모전에서는 김미현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남재연 씨는 최우수상을, 김종완 김병규 팀은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임한울 씨, 조민제 예원희 조아라 강지은 팀, 이지혜 이윤정 팀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한편, (주)남대문시장 임명옥 부사장은 진도군 홍보대사에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