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10. 8
국가보훈처에서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에게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제대군인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재향군인의 날인 10월 8일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각종 행사와 이벤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제대군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일자리다. 취업 현장에서 보면 군 복무기간 중 체득한 투철한 사명감은 사회 적응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새로운 사회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채용조건과 제대군인이 갖춘 조건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 특히 육군은 군 특기가 취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조직 특성 상 사회와의 공간적, 업무적 격리 속에서 급속하게 변화는 사회와 경쟁에 노출되지 않은 채 전역하는 제대군인이 노동시장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중·장기 제대군인은 복무기간으로 인해 일반 구직자보다 연장자가 될 수밖에 없어 구직시장에서 경쟁력이 감소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요즘 들어 전통적인 군인정신, 의무감, 애국심 등의 가치보다는 시장경제에 따른 관점으로 군대를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에 따라 직업 군인에 대한 인식 역시 일반직업과 같이 여겨짐으로써 제대군인 지원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감소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0여 년간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정전협정(7.27)'을 유지하며, 경제발전 토대를 마련한 것은 1천만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천안함 피격, 백령도 NLL 포격과 무인항공기 사건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북한은 언제나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사이에 있어 어느 국가보다도 국방력을 기본으로 하는 안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토방위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전역한 중장기 복무제대군인의 사기 진작과 원활한 적응을 위해 취업 지원으로 이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나아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면 국방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제대군인 주간에 개최되는 '제대군인 취·창업 한마당(10.8)'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사에 많은 우수기업체가 참여해 구직 제대군인들에게 실질적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