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8. 27
'덕수궁길 점심시간 보행전용거리'가 오는 9월부터 2시간 동안 상시 운영되고 도시락 거리로 확대 운영된다.
시는 지난 19일 덕수궁 대한문에서 정동교회 앞 원형분수대까지의 310m 구간을 평일 점심시간 보행전용거리'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보행전용거리는 오후 2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이에 앞서 5월 점심시간 보행전용거리를 시범운영한 결과, 평균 보행량은 5% 늘고(4천995→5천241명) 보행전용거리 운영에 대해서는 93.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주 수요일에는 차가 사라진 거리에 파라솔테이블을 설치해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도시락(樂) 거리'로 탈바꿈한다. 또한 금요일에는 직장인 동호회와 길거리 연주가 등의 공연이 열리는 '문화가 있는 거리(가칭)'로 운영한다.
보행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보행전용거리에 원격 상승·하강이 가능한 '자동 볼라드 시스템'도 설치한다.
매주 수요일 운영될 '도시락(樂) 거리'는 영국의 빅 런치스트리트(Big Lunch Street)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시는 인근 직장인 등 시민들이 도시락을 챙겨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길 가장자리에 파라솔 테이블 1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좌석이 한정된 관계로 일부 좌석은 추첨을 통해 이메일로 사전 신청한 시민에게 배정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파라솔 테이블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매주 금요일까지 간단한 사연과 참석인원, 연락처 등을 hossang@seoul.go.kr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보행자전거과(☎02-2133-2417)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단, 비가 오거나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에는 파라솔 테이블을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풍성하게 열릴 각종 문화예술 공연은 시민이 만들어 가는 거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꾸며진다.
문화행사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상상공장 류재현 감독을 마스터플래너(Master Planner)로 지정해 전체적인 콘텐츠 기획 및 운영을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시민들의 보행 안전과 편의를 위해 자동 볼라드 시스템 설치, 보행공간 확대, 볼라드 철거·정비, 벤치 설치 등 각종 시설물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보행전용거리에 설치되는 자동 볼라드 시스템은 원격으로 볼라드를 상승 또는 하강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