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역 7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을지로4가·청구·서울역 등에도 편의시설 공사 중

/ 2014. 7. 23

 

몸이 불편한 주민들이 약수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1일 약수역 7번 출구에 신설된 에스컬레이터가 개통됐다. 약수역 7번 출구 일대에는 약수시장과 약수노인종합복지관, 송도병원, 약수동주민센터 등이 위치해 있고, 5천여세대가 사는 남산타운아파트가 인접해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만 해도 하루 4만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출입구가 오직 계단으로 돼 있어 장애인과 임산부, 어르신 등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많았다.

 

이에 중구는 지난 2011년 초부터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이용편의시설 설치를 강력히 건의했다.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는 중구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가까이 있는 약수역 7번 출구를 최우선 순위로 결정해 2012년 5월부터 올 4월까지 실시설계와 토목공사를 완료한 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국토해양부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4.5%인 1천241만명에 달한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570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45.9%)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구에는 1~6호선까지의 6개 노선에 26개의 지하철역이 위치해 있다. 지하철역별 출구 132곳 중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곳은 13곳뿐이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도 16곳에 불과하다.

 

중구는 최창식 구청장이 취임한 2011년부터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지하철역 편의시설 설치 방안을 마련하고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시청역(1, 5번 출구), 신당역(3번 출구), 명동역(3, 7번 출구), 을지로입구역(5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으며, 현재 을지로4가역(5, 9번 출구), 서울역(3번 출구), 동대입구역(5번 출구), 명동역(1번 출구), 청구역(1번 출구)에 이동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교통약자들도 편하게 다니는 명품 중구가 될 수 있도록 관내 지하철역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관련 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