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회 의원 당선인에 듣는다

/ 2014. 6. 11

 

■ 제1선거구 최 판 술 당선인

 

"국립의료원 이전 반대 대책마련 혼신"

 

◆ 당선 소감은?

 

먼저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신 허수덕, 김수근 후보께 격려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267표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중구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지역정치가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중구민 여러분들의 광범위한 목소리 앞에서 당선의 기쁨과 더불어 크나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풀어 나가겠습니다.

 

◆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이나 원동력은?

 

우리 이웃들의 처지를 요약하자면 '침체된 전통시장, 영세한 봉제공장, 어려운 지하셋방'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우리 이웃들의 삶의 현장에서 어려운 처지들을 공감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선거를 앞둔 세월호 참사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들과 교감을 이루는 데 성공한 것이 당선까지 이르게 한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특별한 선거 전략이 있었다면?

 

중앙당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 보니 공천에 이르는 과정이 예전에 비해 많이 늦어졌습니다. 게다가 저는 치열한 내부 경선을 치러야 했습니다. 본선에 올라오니 한 후보는 구의원을 지낸 인지도가 높은 후보였고 다른 후보는 '박근혜 퇴진'이라는 강수를 두어 표의 응집력이 높은 후보였습니다.

 

저는 발로 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종일 수십 킬로미터씩 걸어 다니면서 인사를 나누고 얼굴을 알렸습니다. 쉬는 시간 동안 틈틈이 이웃들, 어르신들께 연락을 드리며 도움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만나 뵙지 못한 분들이 더 많습니다. 선거가 끝났지만 선거에 임한다는 자세로 한 분씩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할 사업이나 정책은?

 

저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국립의료원 이전 반대'를 주장했습니다. 국립의료원은 중구민과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 우리 이웃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박원순 시장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향후 시정 질의, 연구용역 등을 통해 국립의료원 이전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며 국립의료원을 이용하는 다른 지역 시의원들과 연대하여 시의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만약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 오게 되면 대체의료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적극 개진해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이를 원만히 협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의정활동 방향과 선호하는 상임위는?

 

서울시의원으로서 박원순 시장과 함께 서울의 변화를 이루고 중구의 발전을 모색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앞서 국립의료원을 지켜 우리 이웃들과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고 강북지역에 대한 역차별이 개선되도록 강남북 균형발전의 새로운 틀을 짜겠습니다. 또한 중구를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서울의 중심이라는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고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가겠습니다.

 

현재 서울시의회는 11개의 상임위원회와 15개의 특위가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저의 의정활동 방향에 부합하는 상임위는 '보건복지위원회' 또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립의료원 문제와 관련해서 필요하다면 시의회 차원의 특위도 구성하는 방안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시의회 개원까지 남은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함께 상의 드릴 생각입니다.

 

◆ 이번 선거에서 어려웠던 부분이나 문제점은?

 

세월호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 준 것은 국가와 이를 이루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불신입니다. 선거 기간 내내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바로 이러한 불신을 극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후보자들에게 있어 선거의 의미는 '믿고 맡겨 달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가,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은 참으로 가슴 아팠습니다. 제게 해 주신 따가운 질타 하나하나 의정활동 내내 가슴에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그 누구보다도 저의 당선을 위해 여러 날 동안 저와 한 몸처럼 움직여 주신 모든 운동원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도와주신 여러 이웃, 어르신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저보다 더 열심히 선거운동에 매진해 왔던 아내와 세 아이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우리 중구는 실향민들의 피땀이 어려 있고, 맨몸으로 상경한 청춘들의 꿈이 서려 있습니다. 독재정권에 맞서 함께 어깨 걸던 곳도 이곳입니다. 희망과 에너지가 넘쳤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이웃들의 꿈은 높은 고층빌딩과 화려한 네온사인 뒤로 숨어 버렸습니다. 장사가 안 돼서, 아이들 교육문제 때문에, 어르신들 노후문제 때문에 우리 이웃들이 중구를 등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하고 반드시 개선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이웃들의 미소와 행복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선거 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듬직한 시의원으로 늘 곁에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2선거구 이 혜 경 당선인

 

"남녀노소 안전한 서울 만들기에 최선"

 

◆ 당선 소감은?

 

중구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구민 여러분께서 중구의 안전과 발전에 대한 저의 말과 행동을 신뢰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당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구의원이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아이들 놀이터에 모래를 갈아주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열정을 잊지 않고 중구를 위해 다시 한 번 뛰겠습니다. 더 겸손히, 더 가까이 모시는 시의원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서울시의회 의원직을 수행해 나감에 있어 주민 여러분께서 지지해 주셨던 격려와 고마움을 잊지 않고 중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서울시에 도움이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을 떠나 다시 한 번 저를 지지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이나 원동력은?

 

이번 선거는 제게 정말 귀중한 경험을 가져다 준 선거입니다. 무엇보다도 중구의 발전과 안전을 생각하시는 중구 구민 여러분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중구 구의회 재선의원으로서 그동안 주민 여러분께 제가 보여 왔던 모습을 이번 선거에서 평가 받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선거운동 기간 내내 많은 주민 여러분들과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만나는 분들께 이혜경이 중구의회 재선의원으로서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가정생활을 하면서도 의정활동을 챙겨야 했던 어려움과 제가 시의원이 돼 펼쳐나갈 일들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마 그러한 진솔한 제 모습과 중구의 안전을 갈망하는 주민 여러분의 마음이 하나가 돼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특별한 선거 전략이 있었다면?

 

열심히 알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선거 전략은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중구의회 재선의원으로 활동했던 자신에 대해 냉정히 평가 받고 재신임 받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제가 중구를 위해 활동했던 일들과 앞으로 제가 중구를 위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주민 여러분께 진솔하고 꾸밈없이 설명해 드리려고 노력했던 것이 저만의 특별한 전략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할 사업이나 정책은?

 

지역 현안인 국립의료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약속드린 바와 같이 중구 서민들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을 대안 없이 이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적극 반대할 것이며, 불가피하게 이전을 막지 못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대안과 대책을 마련한 후 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전한 중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주민들께 드렸습니다. 세월호나 요양원 사고와 같은 안전 불감증으로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아직 중구와 서울에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창식 중구청장 당선자와 시의원, 구의원들과 함께 하나씩 점검하고 하나씩 개선해 나감으로써 자녀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고, 여자들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중구와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의정활동 방향과 선호하는 상임위는?

 

딸 셋을 키우는 엄마로서 가정을 챙기면서 의정활동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지만 제가 중구의회 재선의원으로 활동했던 것처럼 서울시의회에서도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고, 못한 것은 강하게 질책하며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서울시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장에서 항상 주민을 생각하고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들과 조례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며 잘못된 관행들이 있다면 그 또한 하나씩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제가 중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할 때 서울시에서 중구에 배정된 예산도 제 때에 내려오지 않아서 애를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는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 이번 선거에서 어려웠던 부분이나 문제점은?

 

이전 선거와는 달리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지도 않고 가라앉은 상태에서 자식을 키우는 대한민국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한 구석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안고 있어 선거 운동에 좀처럼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위해 응원해 주시는 주민 여러분들을 만날 때마다 힘이 됐고 가족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에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는 중구민 여러분! 저를 선출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서울시의원 이혜경이 여러분을 대표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저와 함께한 모든 선거운동원 여러분! 지난 선거기간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선거가 끝나고 모두 한마음으로 중구를 위해 노력할 때입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다른 지역 주민들이 부러워하는,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의 중심 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