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정화조 악취 사라진다

아파트·신축건물 정화조에 공기공급장치 설치 의무화

/ 2014. 6. 5

 

중구가 생활하수 및 정화조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저감해 냄새없는 쾌적한 도시 만들기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구는 재개발 아파트 민원을 계기로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노후 주택가와 아파트 지역에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현장 출동해 악취 측정을 하고 원인 규명 후 해당 정화조에 공기공급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공기공급장치는 서울시가 2010년 하수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 개발한 장치다. 설치비용은 160만원으로 정화조를 새로 설치하는 비용(600만원)보다 설치비가 저렴하고 악취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일반주택이나 소형 건물의 정화조에서 나오는 오수는 그대로 흘러 생활하수와 혼합되지만 양이 많지 않아 악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가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의 정화조는 대부분 지하에 위치해 정화조 오수를 일정량 모아 끌어올리는 펌핑 작업으로 도로상 하수관에 배출한다. 그 양이 가정용에 비해 엄청나다 보니 하수관과 연결된 맨홀이나 빗물받이 등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지난해 1월부터 대형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경우 200인조 이상 펌핑형 부패식 정화조에 공기공급장치를 설치하는 조건을 부여하고 있다. 1천조 이상으로 규정한 하수도법보다 더 강화한 조치다. 기존 건물의 경우 정화조 오수 펌핑시 하수관 맨홀이나 빗물받이 악취를 측정해 황화수소 농도가 5ppm 이상이면 공기공급장치를 설치토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건물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94개소에 공기공급장치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59개소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200인조 미만 부패식 정화조의 악취 개선에도 나서 지난해 막힘, 누수 등 시설이 불량한 112개 정화조의 시설을 개선했다. 정기적인 정화조 청소를 위해 청소 예정일 안내문을 발송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6월부터는 재래시장인 황학동 중앙시장, 명동관광특구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악취 전수조사를 실시해 악취발생 원인을 찾아내고 하수관 준설, 물청소, 빗물받이 청소 등을 통해 악취를 집중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하수관로 10km는 준설이나 고압세정 물청소를 수시로 시행하고, 간선도로변 빗물받이 2천300개는 진공흡입식 준설기를 이용해 청소한다.

 

달리는 악취시설인 분뇨수집운반차량의 청결도를 승용차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분뇨차량 탈취제(활성탄필터)를 월 1회 주기적으로 교체한다. 또한 시민환경감시단과 함께 분기별로 민·관 합동 청결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