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미래 건축방향의 총아' DDP

3차원 최첨단 설계기법 BIM 도입… 건축 디자인·시공·감리 한 단계 도약

 

오는 21일 개관을 앞둔 DDP전경.

 

/ 2014. 3. 12

 

오는 21일 드디어 개관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서, 미래 건축 방향의 가늠자가 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세계적인 건축 기술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는 21일 개관하는 DDP는 총면적이 8만6천479㎡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건물 내·외부 전체가 자유로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이를 구현함으로써 국내의 설계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설계자가 의도한 아름답고 부드러운 곡선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최첨단 설계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도입됐다.

 

BIM은 2차원의 평면적 도면 정보를 3차원의 입체설계로 전환하고 건축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설계, 시공, 완공 후 유지·관리 등에 활용하는 첨단기법이다.

 

기둥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실내를 구현하기 위해 메가트러스(Mega-Truss, 초대형 지붕트러스)와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 3차원 배열) 등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지붕 한쪽만 기둥으로 받치고 다른 한쪽은 허공에 띄우는 캔틸레버(cantilever) 구조로 설계해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곡면을 살리고 이를 지지해 메가트러스를 이용, 거대한 공간을 만들었다. DDP의 내부는 파격적인 곡선의 외관과 같이 3차원 비정형 모양으로 설계돼 있어, 각각의 공간이 서로 단절되지 않고 마치 물 흐르듯 연결돼 있다.

 

DDP의 외부 연결브리지, 외부 계단 및 램프, 어울림광장, 살림터 트렌드랩(기둥+파라펫) 등은 내외장 표면을 콘크리트만으로 마감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인 노출콘크리트로 건물 표면을 마감해 3차원 이중 곡면의 세련된 느낌을 더했으며 국내의 노출콘크리트 품질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특히 도심지의 열섬현상을 저감시키기 위해 DDP 지붕 면적의 40%에 이르는 9천80㎡에 지붕녹화를 했다. 단일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지붕에는 섬기린초, 금강기린초, 리플렉섬, 파랑세덤, 땅채송화 등 5종, 80만본의 세덤이 식재됐다.

 

또한 건물의 내부 마감자재도 GRG(Glassfiber Reinforced Gypsumboard, 천연석고에 유리섬유 보강), 천연석고보드, 친환경 페인트, 코튼흡음재 등 친환경 자재를 사용, 건물로부터 나오는 새집증후군의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건축공간이 되도록 '녹색(친환경)건축물 1등급' 건물로 만들어 졌다.

 

서울시는 한 해 100만 명이 찾는 매력적인 문화도시로 탈바꿈 시킨 스페인 빌바오시의 구겐하임미술관처럼 DDP를 서울을 세계인이 찾는 매력적인 문화도시의 아이콘으로 명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이미지를 형상화해 입체적인 내부와 외부가 모두 곡선으로 설계한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구겐하임미술관은 정형화 되지 않은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설계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같이 정형에서 비정형의 자유로운 형태로 변화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